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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지난 24일 “호남·충청권 등을 중심으로 한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 논의가 마무리 단계”라고 밝힌 것과 관련 “삼전닉스 호남 투자, 국가전략입니까? 아니면 전당대회 공약입니까?”라고 지적했다.
25일 윤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반도체 분야에만 수백조 원 규모의 투자가 거론되면서 이른바 ‘삼전닉스 호남 투자’ 구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반도체는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산업이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수백조 원의 자본, 초고압 전력망, 하루 수십만 톤의 초순수, 수천 개의 협력업체, 수만 명의 엔지니어와 연구인력이 함께 움직여야 하는 국가적 프로젝트”라면서 “그런데도 청와대와 여권이 직접 나서 입지를 거론하는 모습은 국가 미래산업이 산업의 논리가 아니라 정치의 논리로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반도체 업계에서는 공장 부지 검토에만 7년 이상이 소요되고 철저히 비밀리에 수행되며 여러 요소를 고려한다고 한다. 추진 과정이 알려지면 땅값이 올라 실제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토로한다”면서 “원전 한 기를 건설하는 데도 10년 이상 걸리는데 공장 부지부터 발표하고 나중에 전력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집터부터 정하고 설계도를 그리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전력”이라면서 “반도체 산업은 사실상 전력을 반도체로 바꾸는 산업인데 첨단 팹은 24시간 365일 단 한 번의 정전도 허용되지 않는다. 태양광과 풍력은 보조 전원으로 의미가 있지만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전체를 지탱할 기저전원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어 “결국 안정적인 발전설비와 초고압 송전망이 필수”라면서 “이밖에도 사람과 기술, 협력업체 생태계 확보가 관건인데 정치권이 지도 위에 원을 그리듯 산업 입지를 결정하려 한다”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더욱 우려되는 것은 시점”이라면서 “민주당은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다. 바로 이 시점에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구상이 급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지방선거 과정에서 ‘반도체 호남 이전’을 내세웠던 민주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다시 호남 카드를 꺼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라면서 “호남이든 충청이든 영남이든 국가전략산업의 입지는 정치적 고려가 아니라 전력·용수·인재·산업생태계 등 객관적 기준에 따라 결정되어야 한다. 국가전략산업은 정치적 시간표가 아니라 산업의 논리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적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