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보호대상→연봉 100억’ 이지영, “죽고 싶다”는 여고생에 댓글 쓴 이유

이지영[MBC ‘라디오스타’]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연봉 100억 일타강사’ 이지영이 21년 전 삶을 비관한 여고생에게 익명으로 댓글을 남겼던 이유를 밝혔다.

이지영은 24일 방송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최근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자신의 2005년 네이버 지식인 댓글에 대해 이야기했다.

당시 고등학교 3학년생이라는 질문자가 ‘나는 공부를 잘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싶은데, 대학 등록금을 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집안이 가난하다. 너무 힘들다. 죽고 싶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22살이었던 이지영은 장문의 댓글을 통해 “나도 학생일 때 힘들고 괴로울 때면 그런 생각을 많이 했고, 그게 유일한 해결책으로만 보였다. 진짜 막막했다”라며 “절대 돈에, 가족과의 불화에, 학교 성적에 비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자신을 사랑해달라”라고 응원했다.

또 “죽고 싶다는 생각은 자기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역설적이게도 자기를 너무 사랑해서 드는 생각이다. 자기한테 좋은 걸 베풀고 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거다. 10만원짜리 수표가 아무리 구겨지고 바닥에 떨어져 흙이 묻어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본인의 가치는 하나도 변하지 않으니까 꼭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지영은 이 댓글을 익명으로 남겼지만, 최근 네이버 지식인 답변 일부가 노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지영이 썼다는 사실이 확인돼 주목받았다.

이지영은 ‘라디오스타’에서 “여고생이 ‘저는 너무 무가치한 존재 같고 부모님도 저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고 죽고 싶다’고 썼더라. 그 학생 돕고 싶었다. 저도 학창 시절에 가난했다”라고 댓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실제 이지영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부모 모두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을 키웠고, 반지하 월세방에서 생활했다고 한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급식 도시락 색깔 때문에 생활보호대상자라는 사실이 드러나 친구들의 놀림을 받았고, 교복은 선배에게 물려받았으며, 문제집은 버려진 것을 주워 풀었다고 한다.

이지영은 어린 시절 일기장에 ‘나는 결국 잘 될 사람이니까 나중에 한강이 보이는 펜트하우스에서 슈퍼카를 타면서 와인바를 차려놓고 싶다’고 적었다며 ‘가난은 부끄러운 게 아니고 단지 불편한 것 뿐’이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지금의 성공을 일궜다고 한다.

이지영은 아직도 그 학생이 마음에 남아 있다고 했다.

이지영은 “그 학생이 댓글을 달아줬어야 했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 아이디를 클릭해보면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라고 뜬다. 제 글을 읽고 살았어야 했는데 너무 찾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영은 서울대 윤리교육과 출신으로, 이투스 소속 사회탐구 일타강사로 활동 중이다. 2014년부터 100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과거 방송을 통해 약 133억원의 개인 통장 잔고를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