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장소·예약 잇는 실행형 검색으로 확장
베타 2개월 만에 누적 사용자 400만명 돌파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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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26일 AI탭을 정식 출시하고 네이버 검색 전반에서 AI 검색 경험을 확대한다. [네이버 제공] |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네이버 모바일 검색창에 인공지능(AI)이 전면 등판했다. 2018년부터 네이버앱 검색홈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그린닷’이 생성형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AI탭’ 중심으로 재편됐다. 8년 만에 이루어진 대대적인 변화다. 검색어 입력과 결과 확인에 머물던 기존 검색 경험을 대화형 탐색과 쇼핑·장소 확인·예약까지 이어지는 실행형 검색으로 확장했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의 AI 검색 공세에 맞서 국내 검색 시장 내 영향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26일 AI탭을 정식 출시하고 네이버 검색 전반에서 AI 검색 경험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모바일과 PC 검색창에 새로 배치된 AI탭 버튼을 눌러 대화형 검색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지난 4월부터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이용자에게 제공하던 베타 서비스를 전체 이용자로 확대한 것이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그린닷의 역할 변화다. 그린닷은 2018년 네이버앱 개편 당시 음성·이미지·위치 기반 검색을 한곳에 모은 모바일 검색 도구로 등장했다. 그러나 생성형 AI 검색이 확산하면서 네이버는 검색홈의 중심을 그린닷에서 AI탭으로 옮겼다. 기존 그린닷 기능 가운데 멀티모달 검색 도구인 ‘스마트렌즈’는 검색창 옆으로 이동하고, 음악 검색은 AI탭 안으로 통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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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사옥 전경 [네이버 제공] |
AI탭은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네이버 서비스 안에서 실제 행동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예컨대 특정 지역의 식당이나 카페를 찾으면 관련 정보와 함께 지도, 예약 가능 시간대 등을 답변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검색 결과를 본 뒤 다시 지도나 예약 화면을 따로 찾아가는 과정을 줄이는 방식이다. 오는 7월부터는 AI 브리핑 하단 대화창에서도 AI탭으로 이동해 추가 탐색을 이어갈 수 있다.
사용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AI탭은 베타 서비스 개시 약 2개월 만에 누적 사용자 400만명을 넘어섰다. 상품과 장소 카드 클릭률은 각각 20% 이상을 기록했고, AI탭을 11회 이상 방문한 이용자는 1회 방문 이용자보다 상품 클릭은 2.7배, 장소 클릭은 2배 높았다.
검색 점유율 흐름도 네이버의 AI 검색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넷트렌드 집계에 따르면 AI탭 베타 출시 전인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6일까지 네이버 평균 검색 점유율은 63.82%였으나, 출시 이후인 4월 27일부터 6월 17일까지는 66.34%로 올랐다. 지난달 24일에는 일시적으로 8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AI탭과 AI 브리핑 등 AI 검색 기능 확대가 네이버 검색 이용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네이버는 AI탭 정식 출시에 맞춰 대규모 검색 서비스에 최적화한 특화 모델도 적용했다. 네이버 서비스 환경에 맞춰 설계한 ‘프로덕트 네이티브 LLM’으로, 기존 하이퍼클로바X 역량에 네이버의 서비스 시나리오와 버티컬 데이터, 사용자 피드백을 결합했다. 질의 이해와 답변 요약, 도구 호출 성능을 높여 검색 서비스 안에서 빠르게 작동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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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AI탭 활용 이미지 [네이버 제공] |
AI탭의 적용 범위도 넓어진다. 네이버는 하반기 사용자의 예산과 선호 지역을 반영해 부동산 매물을 추천하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건강검진 결과지를 업로드하면 생활습관과 건강 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건강 에이전트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연내에는 웨일 브라우저에도 AI탭을 탑재해 웹 환경으로 접점을 확대한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AI 검색과 기존 포털 검색 생태계를 결합해 글로벌 AI 서비스와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외산 AI 서비스에서 개략적인 답을 얻은 뒤 국내 정보나 최신 정보를 다시 포털에서 확인하는 이용 방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쇼핑, 로컬, 금융, 건강 등 생활 밀착형 데이터와 국내 콘텐츠를 기반으로 해외 AI 서비스가 대체하기 어려운 검색 경험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광현 네이버 CDO(최고데이터·콘텐츠책임자)는 “AI탭은 네이버의 독보적인 서비스 생태계와 데이터 인프라, AI 기술력이 집약된 대표 사례”라며 “수천만 네이버 사용자가 검색창에서 바로 AI탭을 이용할 수 있게 된 만큼, 탐색에서 실행까지 연결되는 차별화된 에이전트 경험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