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서브프라임 내 책임 아니다”

금융 위기 상황에서 공격적인 금리인하로 대처했던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신속한 금리인하가 답이 아니란 입장을  나타내 주목된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자서전 ‘혼란의 시대(The Age of Turbulence)’ 출간을 앞두고 CBS의 인기 시사프로그램인 ’60분’에 출연, 자신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조치를 비롯, 닷컴 버블이 붕괴된 이후 재빠르게 금리를 올리지 못했던 것이 최근의 서브프라임 위기를 조장한 배경 중 하나였다는 지적에 대해 인정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서브프라임 문제가 이 정도로 전개될 것에 대해선 미처 예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자신의 후임인 벤 S. 버냉키 FRB 의장에 대해 “(위기에)잘 대처하고 있다”라며 “FRB는 (위기 타개를 위해)몇 가지 수단을 활용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현재 FRB 의장이라도)버냉키 의장과 다른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다”라며 ‘드라마틱하고 재빠른 행동에 나서지 않았겠느냐’라는 질문에 대해 “확실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느슨한 대출 기준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지만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는 최근까지 알지 못했다”라며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음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 위기를 조장한 배경 중 하나로 자신이 지목되는 것에 대해선 강하게 반대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이 출연한 프로그램은 오는 16일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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