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주택차압 ‘다시 증가세’

한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한인차압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김희영 부동산의 김희영 대표는 지난 5월 남가주한인 소유 주택의 차압이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김희영부동산(대표 김희영)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남가주 한인차압은 총 378건을 기록, 전달의 346건 대비 32건 증가했다. NOD는 202건으로 4월 170건 대비 18.8%나 늘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도 9.1%가 상승했다. 반면 옥션 등록은 4월 176건 대비 변화를 보이지 않았고,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1.4%가 감소했다.

김희영 대표는 지난 4월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NOD가 다시 증가했다며 최근 은행이 차압 진행 절차를 가속화 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이들 체납주택 예전보다 빠른 시간안에 차압주택화 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5월 현재 은행의 차압 진행 기간은 전년동월 대비 69일이나 감소된 274일을 기록하고 있다. 또 융자조정 및 숏세일 증가에도 불구하고 차압 취소되는 주택의 수도 4월에 비해 10.6%나 감소했다. 이 역시 은행들이 차압주택에 대한 감사 기준을 확립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남가주 5월 전체 차압은 총 1만9848건으로 4월 1만7960건 대비 증가했다. NOD는 11%,경매등록은 9.8% 상승했다. 단 NOD와 경매등록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2.1%와 35.7%가 감소한 것은 긍정적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인 차압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에 대해 “한인 밀집 거주 지역 대부분에서 실업률이 크게 개선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고 분석하면서 “자영업 종사 비율이 높은 한인들의 경우 세금 보고액과 실수입의 격차가 큰 것도 융자 재조정을 어렵게 하는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고말했다. 이어 “한인들의 경우 최선책과 최상책 사이에서 망설이다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최선책을 선택하는 것이 결국 큰 이익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융자재조정이 가능할 경우 바로 신청하고, 그 다음이 숏세일, 그리고 최악의 경우 많은 이사 비용을 받고 이주하는 것을 택해야 하는데 한인들은 이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다 결국 아무런 보상 없이 차압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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