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회복세로 접어든 는 미 대도시 차압현황에도 불구하고 캘리포니아 중가주 지역의 차압은 좀처럼 개선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부동산 시장은 최근 연이어 발표되는 긍정적 수치와 함께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일부에서는 주택 시장의 호황이 지속되는 수퍼 사이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한인밀집 지역인 캘리포니아의 경우 역시 오렌지카운티, 샌프란시스코와 샌호세를 포함한 북가주의 매물판매와중간가 상승이 이어지며 수년전의 부동산 호황기에 접근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스탁턴, 모데스토, 머세드, 베이커스 필드 그리고 프레즈노 등 중가주 일대의 도시들은 더딘 실업률 회복은 물론 지역 경기의 회생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차압 역시 소폭 감소에 그치는 실정이다. 차압전문조사기관 리얼티 트랙이 25일 발표한 ’1분기 미 대도시 차압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중가주 일대 대도시들을 포함한 가주 도시들은 미 전체 차압 상위 순위(상위 10위 중 7곳) 거의 전부 점령하고 있다. 부동산 공황으로 시 대부분의 기간 시설이 마비상태에 이른 스탁턴 시는 올 1분기 6218채 주택이 차압에 처했다. 비록 전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42%와 16.22%가 감소했지만 인구 밀집도를 감안하면 미 212개 대도시 중 압도적 1위다.
2위 역시 중가주 모데스토 시가 차지했다. 모데스토는 4691채가 차압되며 전분기 및 전년동기에 비해 차압 감소를 보엿지만 여전히 주택 38채당 1채는 차압 매물이다. 3위는 남가주 리버사이드로 매물 수에서는 3만8895로 34위를 기록한 LA-롱비치의 5만8801채에 비해 적었지만 주택 39채당 1채 꼴로 차압 매물로 집계됐다. 4위 비에이호, 4위 머세드, 8위 베이커스 필드, 10위 포터빌까지 포함하면 차압 상위 10개 도시 중 무려 7곳이 캘리포니아에 집중돼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들 중가주 일대의 도시들이 더딘 실업률 회복세와 지역 경기 침체 장기화를 면치 못하면서 자칫하면 가주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를 불러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 정보 조사기관 베로스 리얼 에스테이트 솔루션은 최근 프레즈노, 베이커스필드, 모데스토 그리고 스탁턴 등 소위 캘리포니아 샌트럴 밸리로 통칭되는 중가주 지역은 앞으로도 최소 4% 이상의 주택가격 하락이 나타날 것이라고 점쳤다. 한편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은 “어바인, 세리토스, 사이프레스, 그리고 포터 랜치 등 한인 선호 지역 및 부유층 거주 지역은 최근 수개월간 5% 주택가 상승이 나타나는고 있지만 중가주 지역은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다”며 “차압수가 줄어드는 것도 숏세일이 늘어난 것과 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없는 탓으로 이들 시장의 경기를 살릴 수 있는 주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한승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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