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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카운티내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인타운 인근 행콕팍 지역은 작년에 비해 무려 170% 가까이 집값이 올랐다.
지난 6월 LA 카운티내 주요 지역의 주택 중간가는 재고물량 및 리스팅 매물 감소에 따른 복수오퍼가 증가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LA비즈니스저널이 최근 부동산 포털 ‘레드핀’의 자료를 토대로 발표한 ‘LA카운트 집코드별 주택 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LA카운티에서는 총 5230채의 주택이 거래됐다. 이는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 감소한 것으로 최근의 주택 경기 호황세와는 상반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거래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중간가는 45만5000달러까지 상승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나 뛰어올랐다. 현재 시장에 유입되는 리스팅 수(8161채)가 2012년 6월보다 39%나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주택가격은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 통계를 보면 한인 부유층이 선호하는 행콕팍(90004) 지역의 주택가 상승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을 기점으로 급상승을 시작한 행콕팍 지역은 지난달에도 전년동기 대비 무려 169%(5월 대비 15%↑)라는 경이적인 가격 상승과 함께 중간가격 121만2000달러를 돌파하며 LA 카운티내 최고의 ‘핫 에어리어’에 선정됐다.행콕팍은 특히 거래 가능 매물이 극히 적은 탓에 리스팅 가격에 프리미엄을 얹더라도 카운터 오퍼조차 받지 못하는 ‘배짱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
또 미드 윌셔와 한인타운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한인 밀집지역인 90036과 90019 역시 중간가격이 각각 120만1000달러(35%↑)와, 78만9000달러(73%↑)나 오르면서 지역 주택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외에는 토팽가(90290, 11만9500달러, 77%↑)와 노스할리우드(91601,55만1000달러, 71%↑), 토랜스(90502, 43만3000달러, 66%↑), 롱비치(90755, 73만5000달러, 63%↑) 그리고 팜데일(93591, 9만5000달러, 57%↑)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월등한 가격 상승이 감지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동안 거래가 부진했던 롱비치나, 팜데일 등의 가격 상승은 도심 지역의 매물 고갈에 따라 투자자들이 외곽 지역에 눈을 돌린 것을 주요 이유로 풀이하면서 비록 예상수익폭에서는 도심지에 미치지 못하지만 미래를 위한 안정적 투자 용도로는 적합하다고 판단하는 분위기가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패사디나(91106, 103만달러,55%↓)와 벨에어(90077, 250만달러, 42%↓), 로스펠리츠(90027, 103만, 25%↓)그리고 베버리힐스(90210, 280만달러, 21%↓) 등은 전형적인 부촌이지만 거래매물의 주택 중간가격이 크게 떨어지는 기현상을 나타내 대조를 이뤘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