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다운 인디앨범 제작방식…십시일반 팬심 ‘크라우드 펀딩’

정민아는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는 뮤지션이다. 그런 그에게 앨범 제작비를 마련해준 이들은 팬이었다. 정민아는 크라우드 펀딩(소셜 네트워크나 인터넷을 활용해 자금을 모으는 투자 방식)을 통해 제작비를 모았다. 166명이 펀딩에 참여해 851만원이 모였다.

이를 통해 정민아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음악을 만들 수 있었고, 팬들은 가장 먼저 완성된 앨범을 받아들을 수 있었다.

정민아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경찰관, 소방관, 불고기집 주인, 해외 교민 등 정말로 다양한 팬들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크라우드 펀딩은 모이는 제작비에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앞으로 계속 음악을 해도 좋다는 팬들의 인정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정민아 외에도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앨범을 제작한 사례는 적지 않다. 지난해 밴드 H2O가 독립 문화창작자들을 위한 소셜 펀딩 사이트 ‘텀블벅’을 통해 앨범 제작비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뒤 이어 밴드 차퍼스도 크라우드 펀딩에 성공하며 앨범 제작에 박차를 가했다.

이 밖에도 밴드 ‘원효로 1가 13-25’ ‘연남동 덤앤더머’ 등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앨범 제작비를 마련했다. 제주도에서 열린 록페스티벌 ‘제트 페스트(JET Fest)’, 우쿨렐레 페스티벌 ‘우크페페’는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비를 마련해 공연을 열었다.

정민아는 “특정 레이블에 적을 두고 음악을 하다 보면, 내 의도와 상관없이 레이블의 간섭을 받아 음악적인 부분을 양보해야 할 때가 많다”며 “인디는 자본으로부터의 독립, 즉 ‘인디펜던스’를 의미하는데 크라우드 펀딩은 가장 인디에 적합한 앨범 제작비 마련 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