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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택경기의 냉각 조짐에도 불구하고 500만달러가 넘는 고급 아파트 시장은 여전히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3일 미국 전역에 걸쳐 불고 있는 초호화 고급 아파트 투자 열풍을 소개했다. 미국에서 아파트의 메카로 불리는 뉴욕 맨해튼의 경우, 평방피트당 아파트 평균 가격이 지난 3분기에 1171달러로 올랐다. 또 아파트 한 채 중간가격이 100만달러를 넘어섰으며, 평방피트당 4000~6000달러를 넘는 아파트도 쏟아지고 있다. 뉴욕 소재 부동산업체인 밀러 사무엘의 조나단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뉴욕지역 상위 10% 가운데 평균 판매 가격은 3분기에 18% 증가한 450만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으면서 주택가격 상승률이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고급 주택시장은 부동산 경기둔화에 아랑곳하지 않고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고급 아파트 시장 열기가 불어닥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업자인 윌리엄 제켄도르프는 “부자는 많은 반면 호화 주택이 너무 부족하다”며 “미국에서 주택을 제외하고 순 자산이 3000만달러를 넘는 사람이 3만5000명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맨해튼 뿐만 아니라 LA의 비버리힐즈도 호화 아파트가 절대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비버릴힐즈에 건설중인 252세대 아파트에 1000명이 넘는 지역 주민들이 몰려들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부자들이 몰려드는 마이애미 역시 고급 아파트 열풍이 불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지난 9월 전국 아파트 중간가격이 2.8% 하락했지만 고급 아파트 시장은 여전하다. 2004년~2005년 호황기에 미국 전역의 기존 아파트 평균 재판매 가격은 1가구 주택 가격을 넘어섰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아파트 판매가격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전체 주택 시장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도 1995년의 8%에서 12%로 높아졌다. 배런스는 “부자들이 고급 아파트에 돈을 묻어두는 것이 은행에 돈을 묻어두는 것 보다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고급 아파트 시장의 호황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월가의 연말 보너스 시즌에 돌입하면서 ‘고급 아파트’ 열풍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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