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컨테이너선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미주 항로의 운임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최근 화주업체들과 미주항로의 기본운임인상(GRI)을 놓고 개별협상을 벌여 지난달 말까지 93%의 화주와 계약을 끝냈다. 또 현대상선은 99%의 화주와 인상 계약을 마쳤다. 두 선사는 그동안 각 화주에 아시아~미주 서부 항로운임으로 FEU(40피트 컨테이너 1개)당 800달러, 동부 항로운임은 FEU당 1천 달러 인상을 요청했다. 아울러 서부와 동부 항로 운임으로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각각 640달러와 800달러 인상안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대부분 화주기업들은 미국 경기회복 등으로 물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두 선사가 제시한 인상안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두 선사가 각각 93%와 99% 협상을 마친 것은 운임 인상에 대해 선사와 화주 간의 계약이 순조로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미주 서부와 동부 항로의 운임은 화주별로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FEU당 1천700~2천100달러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해운업계가 호황을 누렸던 금융위기 이전 운임의 평균 95%에 이르는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하면 두 배 수준으로 오른 것이다. 이번에 인상된 운임은 앞으로 1년간 미주항로의 기본운임으로 적용돼 두 선사는 재무구조 개선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