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은행’ 싸움에 한인은행 피해 불보듯

체이스, US뱅크 등 대형은행들이 캘리포니아주에서의 영업망을 계속 늘리고 기존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과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한인은행들을 비롯한 중소은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실적이 좋지 않고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경고가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형은행들의 대대적인 고객유치전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자칫 한인 고객까지 잃을 수 있어 안그래도 힘든 상황인 한인은행들에게는 또다른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특히 체이스의 경우 캘리포니아에 새로 오픈하는 100개 이상의 지점의 절반가량이 남가주에 오픈하게 되며 LA카운티에만 18개 지점을 새로 오픈했거나 앞으로 문을 열 계획이어서 한인은행들을 비롯한 이 지역 커뮤니티은행과들과의 경쟁도 불가피하다고 볼 수 있다.
 
대형은행들은 특히 각종 프로모션과 넓은 지점망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들어가고 있는데 그 규모가 중소은행들에 비해 규모도 크고 경쟁력도 있다. 또 대형은행인 만큼 대출한도가 크기 때문에 중소은행에서의 대형 고객의 이동도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한인커뮤니티의 자본이 주류은행으로 흡수되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한인 은행원들의 이동도 쉽게 예측된다. 이들 대형은행들이 한인들의 높은 경제력을 염두에 두고 한인타운을 비롯한 한인 밀집지역에 지점을 개설하게 되면 기존 한인은행에 재직중인 지점장급은 물론 오퍼레이션 오피서, 론오피서, 텔러들의 유경험 은행원 수요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인은행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모기지, 자동차, 크레딧카드 등 소비자 금융상품을 앞세워 한인고객을 공략할 경우 한인은행들은 치명상을 입게 될 전망이다.
 
이처럼 대형은행 경쟁구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한인은행들은 자신만의 특징을 살린 전략과 금융상품을 마련, 고객 지키기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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