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지 금리 급상승, 재융자 시장 경색됐다

금리 급상승과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양적완화 조치 중단 관련 발언의 여파가 생각보다 빠르게 시장을 흔들고 있다.

모기지은행연합회(MBA)가 지난 3일(지난달 28일 마감 기준, 연중 조정치 적용)발표한 금리 집계를 보면 30년 고정금리가 적용되는 3개 상품은 각각 4.58%(컨포밍), 4.68%(점보), 4.27%(FHA)로 모두 지난 2011년 이래 최고치까지 치솟았고 재융자 고객의 인기 옵션인 15년 고정 금리 또한 3.64%로 2011년 7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

이러한 금리 급상승은 양적완화 중단 발언으로 고조된 불안심리와 함께 잠재적 주택 구매자들을 시장에서 내몰았고 이는 신청건수 11.7%(전주 대비)감소로 이어졌다. 비록 프레디맥 집계 금리(30년 고정 모기지)가 전주 4.46%에서 4.29%로 0.17%포인트 내렸지만 이 역시 전체적인 모기지 신청 급감을 막기에는 힘이 부쳤다.

금리 급상승이 가져온 가장 큰 문제는 모기지 시장 전체에서 그 비중이 제일 높은 재융자 마켓을 얼어붙게 만들었다는데 있다. 재융자(3일 발표 기준)는 전주 67%에서 64%로 크게 떨어지면서 최근 2년 사이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현재 재융자와 관련한 각종 인센티브 프로그램이 붐을 이루고 있는 것과 재융자를 통해 상환기간 동안 최소 수만달러에서 최대 수십만달러를 절약할 수 있음을 감안하면 금리 급상승은 부동산 시장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한편 모기지 업체 관계자들은 “그간 역대 최저치를 멤돈 금리가 시장 회복에 큰 역할을 해왔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며 “비록 금리 대비 구매 조건이 여전히 좋다지만 실제 시장에서 느끼는 소비자 심리는 생각보다 빠르게 식고 있고 신청건수도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말 모기지 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10년 국채의 이자율이 22개월래 최고치인 2.66%에 도달한 것을 근거로 앞으로 금리가 더욱 오를 것을 예견하는 전문가가 적지 않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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