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탐구]장서희 복귀작 ‘뻐꾸기 둥지’, ‘대리모’를 ‘모성애’로 살릴 수 있을까

“드라마를 보시면 알 수 있을 겁니다.” “결과를 보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KBS2 새 일일드라마 ‘뻐꾸기 둥지’의 곽기원 감독과 주인공 장서희의 말이다. ‘대리모’를 소재로 한 만큼 ‘막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고, 그에 따른 부정적인 시각에 “드라마를 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천상여자’ 후속으로 3일 오후 베일을 벗는 ‘뻐꾸기 둥지’(극본 황순영, 연출 곽기원 백상훈)는 친오빠를 죽음으로 내몬 여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대리모를 자처한 한 여성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대리모’라는 소재를 앞세워 대리모가 돼 복수를 꿈꾸는 여성과 아이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또 다른 여성의 갈등을 담아낸다.

장서희는 이 드라마를 통해 전작 ‘산부인과’ 이후 약 4년 만에 국내 안방극장 컴백을 알린다. 정숙하고 단아한 백연희 역으로, 어려움 없는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나 대학시절 치명적인 사랑 때문에 비밀스러운 상처를 지닌 인물이다.

그와 대적하는 캐릭터는 화영으로, 이채영이 맡았다. 그는 가난하지만 평범하게 살아온 명랑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나, 친오빠의 충격적인 죽음과 믿었던 연인의 배반으로 복수를 꿈꾼다.

극은 장서희와 이채영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화해를 풀어나가며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계획이다.

장서희의 컴백과 파격적인 소재만으로도 눈길을 모으고 있는 ‘뻐꾸기 둥지’.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대리모, 복수 등 자극적이기만 한 전개로 신선함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하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곽기원 감독과 장서희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방영에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곽기원 감독은 “결과를 보고 평가해주시면 좋겠다. 개연성이 없는 드라마는 만들지 않을 것”이라며 “극성이 강한 소재일 수는 있지만, ‘대리모’를 통해 모성애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룰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서희는 “배우라면 어떠한 역할이든 소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중들이 ‘장서희’의 어떤 모습을 좋아하는지 파악했다.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만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뻐꾸기 둥지’는 반전이 있기 때문에 전작과는 분명 다른 내용일 것”이라며 “대리모라는 자극적인 소재는 극의 뒷부분을 위한 장치다. 두 여성의 모성애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드라마를 보신 뒤에 평가해주시길 바란다”고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장서희를 비롯한 배우들은 극의 중, 후반부에 초점을 맞춰주길 당부했다. 향후 이야기를 끌어가기 위해 초반 다소 자극적일 수 있는 전개가 필요하다는 것. 아울러 극이 진행될수록 공감대와 이해를 이끌어낼 수 있는 두 여성의 애틋한 ‘모성애’가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약 100회라는 대장정을 앞둔 ‘뻐꾸기 둥지’가 ‘막장’이라는 오명을 벗고,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릴 일일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더불어 화해와 믿음으로 좌절을 극복, 진정한 용서와 모성애를 다룬 작품으로 호평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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