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는 “폭탄 같은 사건을 맞고 살았다. 마디마디 관절, 팔꿈치, 무릎, 복숭아 뼈, 엉치뼈까지 새카맣게 됐다. 사우나 가기도 창피할 정도였다. 혈이 막혀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안 나을 줄 알았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그의 고백에는 지난 6년의 공백기동안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이 곳곳에 묻어나있었다.

송윤아는 이전부터 방송에 복귀하려고 했지만 대중정서상 여의치 않았다. 남편인 설경구가 지난해 4월 영화에 출연해도 나오지 않던 예능 프로그램(‘힐링캠프‘)에 출연해 모든 걸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여기서 설경구는 “송윤아 씨 때문에 이혼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렇게 밝혔는데도 악성 댓글이 사라지지 않자 송윤아와 설경구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리고 송윤아가 29일 아침 자신의 심경을 밝힌 것이다.
송윤아는 자신이 그렇게 비난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시켜야 한다고 했다. 송윤아는 “우리 아들에게 절대 그런 엄마가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주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송윤아의 진심은 모두 드러났다. 대중이 송윤아의 진심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줄지는 모르지만, 그는 할 말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말만으로 끝난 것은 아니다.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들이 키를 쥐고 있다. 이날 고백만으로 대중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직 시간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노력들이 필요해 보인다.
결혼문제, 부부문제는 당사자가 아닌 남들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비난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송윤아는 대중을 상대로 해야 하는 배우다. 대중이 좋지않게 봐서는 연예활동이 어렵다. 배우는 작품을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직업이지만 사생활에 대한 진실과 진심이 잘못 전달됐다면 정상적인 연기활동이 어렵다. 송윤아 부부가 자신들을 향한 악플에 대해 법적 대응만으로 소통을 이뤄낼 수는 없다.
설경규가 ‘힐링캠프’에서 “후배로부터 송윤아가 나때문에 평생 주홍글씨를 안고 살아야 돼라는 섬뜩한 말을 들었다”고 실토했다. 토크쇼에 출연한 이유도 이때문이었다.
송윤아와 설경규 부부는 결혼과 관련된 루머와 그것때문에 힘들게 지냈던 상황들에 대해 모두 털어놓은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말보다는 다른 방법의 진심 전달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끊임 없이 작품을 통해 자신을 보여주는 것도 포함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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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