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자는 오는 10월 8일 신곡 ‘쟁이쟁이’를 발표한다. 지난해 윤일상이 작곡한 ‘아모르 파티’로 음악적인 변화를 꾀한 데 이어 이번에 발표할 ‘쟁이쟁이’는 60~70대 중장년들이 좋아할만한 트로트곡이라고 소개했다. 또 10월 11일에는 자신의 고향인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40주년 기념 콘서트를 열며 11월에는 울산 공연을 이어간다.
김연자는 “일본에서는 엔카부터 발라드 등 여러 장르를 소화해내는 걸로 인정받았는데, 우리나라에서도 트로트 하면 역시 김연자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지난 1974년 15세의 나이에 ‘말해줘요’로 데뷔해 단숨에 트로트의 여왕 자리에 오른 뒤 1987년 일본 시장으로 진출해 고군분투한 끝에 엔카의 여왕에 등극한 원조 한류스타다.
일본 진출 21년 후인 2009년부터는 한국 활동을 재개하며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6개월에 한번씩 한국에 와 무대에 올랐지만, 최근에는 한국에서 많은 무대를 소화하고 있다.
김연자는 1981년 18살 연상의 일본인 남편과 결혼한 뒤 일본시장에서 성공한 가수 겸 여자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결혼생활이 불행했다. 정상급 가수로서 하루에 1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렸으나 당시 실질적 매니저였던 남편으로부터 수익금을 거의 받지 못한 채 3년 전 빈털터리로 이혼한 채 귀국했다.

김연자는 “일본어를 좀 하기는 했지만 모르는 게 많아 남편에게 의지했다. 처음에는 남편이 잘해주겠지 하고 생각했다. 한번도 남편에게 캐라(개런티)를 물어본 적도 없고, 나이 40대중반이 될 때까지 돈문제를 따져본 적이 없었다. 은행에 가본 적도 없었다”면서 “어떤 날 보니 내 앞으로 된 게 아무것도 없었다. 좋건 싫건 내 이름으로 된 재산이 있어야 하는데, 앞이 막막했다. 남편과 이혼하고 독립해 지난해 내 사무실을 차려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자는 “과거 일본 콘서트에서 나는 한국가수라는 사명감으로 꼭 한복을 입었고, 조용필 선배의 ‘돌아와요 부산항에‘ 등 우리나라 노래를 꼭 불렀다”면서 “이제는 김연자 개인으로 뛰고있다”고 전했다.
김연자는 “돈이 없어 돈 벌려고 한국 온 것 아니냐고 사람들이 말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그렇게 생각해도 달게 받겠다”고 울먹이듯 말했다.
김연자는 “진짜로 하루 1억을 벌었냐”고 물어보자 “당시 엔화 가치가 굉장히 높았다. 그리고 나 혼자가 아니고 무려 40명이 단체로 움직였다. 개인생활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연자는 “그래도 우리 나라 팬들이 나를 그대로 받아줬다. 많은 분들이 제 공연을 즐겁게 보신다. 과거에는 트로트 가수의 콘서트가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왕성하게 열린다. 나도 공연을 열심히 할 것이다”고 했다.
김연자는 “남편한테 돈 한푼 못 받은 것은 모두 제탓이다. 늦게나마 제 갈길을 찾은 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열심히 가수로서 노래할 것이다. 일본에서도 K팝의 명성에 비해 트로트로 출세한 사람이 별로 없는데, 내가 두 나라를 오가며 다시 한번 해보겠다”면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여자가 아닌 똑똑한 여자가 되겠다. 늦게나마 내 인생을 설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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