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3’ 우승자 버나드 박(21)이 13일 데뷔 미니앨범 ’난‘을 발표하고 가수로서의 첫발을 뗐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비포 더 레인‘(Before the rain)‘은 지쳐 포기하고 싶을 때 사랑하는 사람들의 믿음과 위로에 힘을 얻은 자신의 상황을 대변한 곡으로 그만의 짙은 보컬이 매력적이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그는 어쩔 수 없이 한국말에 서툰게 가장 큰 고민이다. 한국어의 감성을 잘 담아내기 위해 그는 가사를 받으면 영어로 먼저 써놓았다고 한다. 뜻을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고 발음연습도 열심히 했다. 특히 한자어가 어려웠다. 이번 앨범은 그런 노력의 결과, ‘발음이 나아졌다’는 평가가 많다.
이번 타이틀곡은 조규찬씨가 버나드박의 스타일을 집중 연구해 맞춤형으로 썼다.

“비오는 가을날에 어울리는 노래 같아요. 노래에서 옛날 느낌이 묻어나요. 제가 좋아하는 느낌이죠. 오랜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좋은 한국 발라드 노래의 느낌. 미국에 있을 때도 1980~1990년대에 나온 알앤비 노래를 좋아했어요.”
요즘 템포보다 반 템포 느리지만 듣다보면 느림에 익숙해지며 노래 결 따라 생각이 깊어지는 노래다. 빠른 곡들은 거의 듣지 않고 운동할 때도 발라드를 듣는다는 그는 걸음걸이도 느릿하다.
가요대전이라 불릴 만큼 김동률, 서태지 등 거물급 뮤지션들이 치열한 음원 순위다툼을 벌이고 있는 요즘, 지난 6일 선공개곡 ‘난’이 2~5개 음원사이트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버나드박에 대한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부담감은 당연히 있죠. 하지만 선배들이 나온다고 해서 저의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 마음가짐이 그래요. 최대한 열심히 하면 그걸로 만족할 수 있고, 결과도 잘 나오리라는 믿음이 있죠.”
한국가요시장 체감 속도에 대한 그의 평가는 의외였다. “김동률, 서태지 등 대선배들이 음원에서 1위하니까 음악 시장의 속도가 느리게 가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미국은 1위가 신인가수들이어서 늘 새로운 음악을 듣게 되는 것 같아요. 몇년전 브라이언 맥나이트가 유명했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하거든요.”
고백과도 같은 이번 앨범에는 가수로서 첫발을 내딛는 그의 다짐과도 같은 곡 ’가수가 돼도‘도 들어있다.
표면적으로는 사랑하는 연인에게 가수가 되어 유명해져도 자신의 곁을 지켜달라는 내용이지만, 나아가 실제로는 부모님을 포함한 주위 사람들과 팬들, 또 자기 자신에게 하는 진솔한 메시지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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