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열연 박신혜 “알고보면 순수녀예요”

‘피노키오’서 리포팅 경험 새롭고 재미
“길 한가운데서 키스씬 찍을땐 창피”

“기자 경험은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사건 뉴스 구하러 다니고, 인터뷰하고 리포팅 하는 건 좋은 경험이었어요. 노원경찰서에서 촬영하며 실제로 수습기자를 만나 본 적이 있었는데, 우리랑 똑같더라고요. 파란 패딩 바지에 백팩을 매고.”

박신혜는 기자라는 직업을 가지기는 힘들 거라고 했다. 이성적인 판단이 흐려질 수 있을 것 같아서다. 사실 전달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말도 했다.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게 돼있듯이 “실제로 거짓말을 하면 완전 티나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박신혜는 기자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엄마인 송차옥 기자(진경)와의 관계이다. 재벌가 박로사 회장(김해숙)과 결탁한 부패기자가 자신의 엄마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엄마가 그랬다면 못 견뎠을 것 같아요. 인하는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컸지만, 그런 엄마에 대해 실망도 컸죠. 저는 진실에 다가가야 하는 기자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대상이 엄마였다는 점에서 괴로움도 컸어요. 달포(이종석)와 엄마중에서 누구 한 사람도 놓치기 싫었기 때문에 인하(박신혜)가 큰 무게감을 느껴야 하는데, 그 느낌을 살려 연기한다는 게 가장 중요했던 것 같아요.”

‘피노키오’는 말의 중요성, 기자가 전달하는 말과 글의 중요성을 끝까지 놓치지 않으면서도 박신혜와 이종석의 멜로도 함께 진행됐었다. 박신혜는 이종석과의 키스신이 길 한가운데에서 시민들이 보는 가운데 진행돼 창피했다고 한다. 하지만 대본에 나오는 장소, 행동 하나하나 설명을 너무 상세하게 해준 박혜련 작가의 디테일은 놀라울 정도라고 했다.

박신혜는 멜로에서 주로 순수녀를 맡았다. “순정만화를 좋아해, 그런 상황을 꿈꿔보기도 했어요.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다음에도 판타지 있는 여성을 굳이 피할 생각은 없고, 다른 직업군을 해보고 싶어요.”

박신혜는 모범적인 연예 활동을 이어오고 있지만, 그런 점을 감안한다 해도 호감 일색이다. 그에 관해서는 좋은 기사들만 나온다. 박신혜는 고교때부터 만나오던 일반인 친구들과의 우정이 견고하다. 이들과 자주 만나고 건강하게 사는 게 호감으로 비쳐지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했다.

박신혜에게는 극성팬들도 있다. 하지만 박신혜는 실제로는 보기와는 달리 단호하다. 요즘 말로 하면 ‘단호박’이다. 이 말은 옆에 있던 박신혜의 매니저가 확실하다며 얘기해준 것이다. 실제 사랑에 있어서도 드라마에서 보여준 것처럼 “다른 남자들에게는 ‘단호박’이고 좋아하는 사람만 쳐다보는” 스타일이다. 박신혜는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는 바로 “아빠”라고 했다. “아빠는 가정적이고 다정다감하고 같이 운동을 즐기세요. 근데 아빠 같은 사람을 만나려면 우리 엄마처럼 애교 많고 사랑스러워 지는 게 더 낫겠더라고요.” 

서병기선임기자/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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