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넘어 K록·K메탈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국 시장은 굉장히 빨리 변화하고 역동적입니다. K팝 한류뿐만 아니라 K록과 K메탈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지난 199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클레오파트라 레코드는 록과 메탈을 비롯해 최근에는 힙합과 레게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해 오고 있는 음악 레이블이다. 설립 초기 고딕, 인더스트리얼 등 마니아 성향의 음악 분야에서 두각을 보였던 클레오파트라 레코드는 인기를 잃어가던 헤비메탈을 음악을 다시 현재로 되살리는 역할을 해왔다. 클레오파트라 레코드의 설립자인 브라이언 페레라 대표는 그 주역이다. 지난 4일 서울 대치동 파크하얏트에서 한국 시장을 확인차 내한한 페레라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 음악 레이블 클레오파트라 레코드의 설립자인 브라이언 페레라(Brian Perera)가 지난 4일 서울 대치동 파크 하얏트에서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윤병찬 기자/yoon4698@heraldcorp.com

페레라 대표는 “장기적으로 K팝이 영역을 확장하려면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창작하는 밴드가 필요하다”며 “역량있는 신인들을 한국에서 확보해 아이돌같은 밴드를 만들어 세계 시장에 소개하고 싶어 시장조사를 위해 내한했다”고 밝혔다.

페레라 대표는 한국의 연예 기획사들과 접촉한 뒤 홍대 인디 신에서 벌어지는 공연들을 감상하고 한국 대중음악시장의 흐름을 살펴볼 예정으로 내한했다. 향후 그는 한국에 클레오파트라 레코드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그는 미국 현지 및 한국의 배우들을 출연시킨 영화를 제작하고 배경음악을 통해 한국 뮤지션들의 음악을 알리겠다는 복안도 전했다.

페레라 대표는 “K팝이 현재 각광을 받고 있지만 향후 몇 년 내에 변화가 필요한 순간이 올 것”이라며 “새로운 음악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기획사도 필요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보이그룹의 수명은 길어봐야 3년가량인데, 그런 한계에 부딪히지 않으려면 그들 스스로 음악적 역량을 키우려고 노력해야한다. 나는 그런 부분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페레라 대표는 자신의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세계적인 록 페스티벌 ‘몬스터즈 오브 록(Monsters of Rock)’과 비슷한 행사를 한국에서 벌일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페레라 대표는 “록과 메탈에 대한 수요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도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인지하게 됐다”며 “한 번도 내한하지 않은 대형 밴드들을 대거 유치해 일본의 ‘서머소닉’과 비슷한 규모의 록페스티벌을 열어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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