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은 기획의도와 취지는 너무 좋다. 웃을 일 없는 힘든 직장인에게 연예인이 직접 찾아가서 웃겨드리겠다는 걸 잘못됐다고 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하지만 취지를 실행에 옮기는 전술전략이 한참 잘못됐다. 직장인 앞에서 60초간 웃음을 참을 수 있는지를 대결하는 촌스러운 짓을 계속 했다. 그 승부는 하나도 궁금하지 않았다.
포맷을 조금씩 바꿔 엘리베이터나 회의실을 안방이나 노래방처럼 꾸민다고 해도 재미있지가 않았다. 그 곳에 있는 직장인들이 즐거워하는 상황이어도 시청자들은 별로 재미를 느낄 수 없었다.
‘투명인간’의 부진은 강호동이 큰 책임을 느껴야 할 정도가 아니다. 물론 강호동에게 잘못이 없는 건 아니다. ‘투명인간‘이라는 프로그램의 메인MC를 선택한 건 강호동 자신이기 때문이다.
강호동은 프로그램을 좀 더 유연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 장고끝에 악수라고 한다. 3~4개중 한개만 폐지되어도 흔들릴 수 있다. 프로그램이 잘 되면 좋지만, 시청률이 저조해도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고,끊임없이 새로운 걸 시도하고 실험하며 도전하고 있다는 인상을 준다면 가치가 있다. 그런 행보만이 급변하는 예능생태계에서 과거의 MC가 아닌 현재의 MC로 살아남게 한다.
강호동은 목소리가 잘 활용되면 ‘에너자이저’, 나쁘게 활용되면 ‘시끄럽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진다. 따라서 실내보다는 야외가 선호된다. 그런 점에서 ‘우리동네 예체능’은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강호동이 좀 더 길게 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금까지 지상파 프로그램만 맡아온 강호동은 소속사를 통해 ”종편이건, 케이블 프로그램이건 작품이 좋고 강호동과 어울린다면 해보려고 프로그램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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