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용산에서 영화 ‘약장수’(감독 조치언ㆍ제작 ㈜26컴퍼니ㆍ제공배급 ㈜대명문화공장)의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치언 감독과 주연 배우 김인권, 박철민이 참석했다.
‘약장수’의 배경은 할머니들에게 각종 건강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홍보관, 일명 ‘떴다방’이다. 조치언 감독은 홍보관을 배경으로 영화를 찍은 이유에 대해 “가족 중 고모가 열성 팬이다. 왜 우리 고모가 사촌형과 싸우면서까지 거길 다니실까 라는 궁금증이 많았다. 저희 어머니도 곧 그런 곳에 다니실 연세가 되셔서 알아봐야겠다 싶어 자료 조사를 했다”며 “악기능도 있지만 순기능도 있는 곳이었다. (홍보관이 성행하게 된) 출발점은 결국 저의 문제, 우리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그런 것들을 얘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감독은 홍보관에 다니는 할머니가 아닌 그 곳에서 일하는 ‘일범’(김인권 분)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에 대해서는 “영화를 처음 만들때 무슨 의도냐고 묻는다면 부모에 대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옥림(이주실 분)도 일범과 같은 아들을 키운 부모였고, 일범의 먼 미래 모습은 부동산 씬에서 나오는 할아버지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떴다방의 사회적인 부분보다 가장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자료 조사를 하면서 홍보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을 소개받고 그 분들과 먹고 자고 했다. 홍보관에 오셨던 손님들은 제가 거기서 일하는 사람인줄 알았을 것”이라고 에피소드를 전하면서, “물건을 때려부수는 일부 극적인 장면을 빼고는, 영화에 나오는 모든 에피소드가 홍보관에서 본 것이다. 아마 관객들도 그 곳에서 일하는 분들의 모습을 처음 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관객들에겐 (‘약장수’가) SF영화가 아닐까 생각했다. 가장 리얼하게 당신들의 어머니가 계신 곳이 이 곳이라고 표현하고 싶었다”고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한편, ‘약장수’는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홍보관 ‘떴다방’에 취직한 가장 일범의 눈물겨운 생존기를 담은 영화다. ‘연애의 온도’, ‘시선’, ‘가시’ 등에 참여했던 조치언 감독의 데뷔작으로, 김인권, 박철민, 이주실 등 연기파 배우들이 뭉쳤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제공배급사 대명문화공장이 선택한 두 번째 작품으로 기대를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