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라 쓰고 ‘행복한 치유’라 읽는다

그동안 KBS 2TV ‘용감한 가족’은 라오스 소금마을 콕싸앗의 염전에서 일하며 돈을 벌어 먹거리를 장만하고 나눠먹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멤버들간에 간혹 티격태격 다툼과 갈등도 있었지만 서로를 배려해가며 가족처럼 어우러지는 모습은 보는내내 흐뭇했다.

콕싸앗 시골마을은 우리의 60, 70년대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비포장도로와 간단하게 지은 가옥들. 하지만 따뜻한 인정만은 가득한 곳이었다. 도움을 요청하면 선뜻 다가와주는, ‘정’이 넘치는 마을이었다. 지금 한국사회는 바쁘게 살아야 하는 도시화와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과거 가족들과 이웃들간에 나눌 수 있었던 ‘정’이 많이 없어져 버렸다. 시청자들은 ‘용감한 가족’의 출연자가 소금마을에서 일하며, 정직하게 살아나가는 현지인들과도 소통하는 모습에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이제는 돌아가기 힘든 아날로그의 삶. 소금마을 콕싸앗의 생활에 뛰어든 가족들의 활약상을 통해 엿볼 수 있었던 현지인들의 행복은 보는 이들에게도 치유의 힘을 전했다. 함께 힘을 모아 일을 하고, 가족과 오붓하게 둘러앉아 밥을 먹는 순간이 ‘최고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이다.


지난 3일밤 방송된 ‘용감한 가족’ 10화에서는 현지인들과 함께 출연자들이 음식을 나눠먹고, 함께 노는 모습은 안방극장에 따뜻한 힐링을 전했다. 특히 박명수가 ‘겨털댄스’ 등으로 예능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분위기를 주도하고 현지인들까지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이날 방송에서는 라오스에서의 여정을 마무리 지은 가족들의 아쉬운 이별이 전파를 탔다. 직접 만든 음식을 들고 소풍에 나선 이문식, 심혜진, 박명수, 박주미, 민혁, 설현은 그동안의 생활을 돌아보며 단란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아빠 이문식은 “가족들과 하나하나 알아가는 과정 자체에 의미가 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엄마 심혜진은 “행복은 내 마음 속에서 찾는 것”이라고 꼽는가 하면 막내딸 설현은 “천천히 걸어가는 느낌의 라오스의 삶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전했다.

서병기선임기자/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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