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나온 정규앨범(2년만의 앨범)인데다, 초반에 팬덤 구매자가 몰리는 경향을 감안하면 4월 들어 판매량이 쑥 떨어졌을 것이다. 그럼에도 이 정도 판매량은 대단한 수치다. 이번 앨범의 선주문량인 50만2천440장(한국어반 321,200장, 중국어반 181,240장)이 거의 다 소화된 셈이다.
선주문량이 50만장이면 김건모 신승훈 조성모 god 등 밀리언셀러 가수들이 전성기때나 할 수 있었던 물량이다.

물론 엑소의 음반 판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존재했던 밀리언셀러와는 다른 점이 있다. 그 때는 음반 한 개에서 나온 판매량이지만, 100만장 판매를 넘긴 2013년의 엑소 정규 1집 ‘XOXO(Kiss&Hug)’는 키스버전(한국어), 허그버전(중국어), 리패키지 키스버전, 허그버전을 모두 합친 판매량이었다. 이런 마케팅적인 수법(이걸 ‘트릭’이라 하는 사람도 있기는 하다)을 감안해도 디지털 시대로 완전 이행한 가요계의 오프라인 음반 판매가 100만장을 넘었다는 사실은 불가능이라고 해야 한다.
정규음반을 내놓지 않았던 지난해에도 엑소는 엑소K가 부른 ‘중독’이 38만여장, 엑소M이 부른 중국어버전의 ‘중독’이 27만여장이 각각 판매됐다. 이 두 음반을 합치면 65만여장이다. 화보 같은 속지까지 제공하므로 엑소의 열혈 팬이라면 안살 수 없는 ‘유혹’이다. ‘콜 미 베이비’가 실린 이번 2집 음반도 그런 제작형태를 취했다.
엑소 리더 수호도 얼마전 ‘엑소더스’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이 시대에 100만장 돌파는 믿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외국팬들을 위해 각국 언어로 앨범을 녹음했고 소장가치를 높이기 위해 퀼러티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오프라인 음반시장 전체 규모는 700억~800억 정도에 머물러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전체 오프라인 음반시장중에서 무려 20~30%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점유율중에서 엑소가 차지하는 비중 또한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견고한 팬덤이 바탕이 되어야 하는 음반시장에서 엑소의 정규 2집 판매량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는 또 하나의 큰 관심거리다. 이들에 따라 대한민국의 오프라인 전체 파이가 결정될 정도다./wp@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