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보소’ 남궁민 “박유천은 멜로에서는 ‘선수’같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4회분을 남기고 있는 SBS ‘냄새를 보는 소녀’는 잘 되고 있는 드라마다. 여기에는 박유천과 신세경의 좋은 커플케미와 좀체로 잡히지 않는 연쇄살인범 남궁민의 서늘한 열연이 한몫하고 있다.

바코드 연쇄 살인마 권재희 세프를 연기하는 남궁민은 8일 열린 ‘냄새를 보는 소녀’ 기자간담회에서 “박유천은 멜로에서는 ‘선수’인 것 같다. 살인마로서도 박유천과 신세경이 나올 때에는 항상 흐뭇하고 재미있게 바라본다”고 말했다.


연기에 물이 오른 남궁민은 “그동안 나쁜 역할을 많이 했지만, 가장 많이 한 것은 여자를 짝사랑하는 것이다. 짝사랑은 질린다. 그 점에서 이번 캐릭터는 연기하는 재미가 있다”면서 “사람은 이중적인 면이 있는데, 우리 배우는 기분이 나빠도 표시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살인마 권재희는 표시가 안나게 표를 내야한다. 그러다 보니 직업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여기서 푸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궁민은 “악한 모습의 연기를 위해 어디에 포인트를 두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포인트라기 보다는 막 하고 있다. 느껴지는 대로 막~. 표정보다는 눈빛으로 미묘하게 하려고 한다. 이어 “연기할때 어떻게 집중하느냐는 디테일한 질문을 자주 받는데, 거창하게 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없다. 그냥 편하게 하려고 한다. 어릴 때는 이런 저런 캐릭터를 하면 뭘 얻어간다는 목표가 있었지만 지금은 뭔가를 보여주겠다기보다는 캐릭터를 편안하게 연기하려고 한다. 어떤 식으로 표현한다고 해서 그렇게 표현되는 것도 아니고, 편안하게 잘 표현하자는 식으로 연기한다”고 자신의 연기를 설명했다.

남궁민은 “배우가 어떤 목표와 방향성을 세우고, 어떤 캐릭터를 골라야 하는지를 생각하는 건 위험하다고 본다. 배우는 어떤 역할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소화해 꾸준히 일할 수 있는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남궁민은 “왜 권재희가 바코드 연쇄 살인을 저지를까”라는 질문에는 “스포일러도 없고 나도 잘 모른다. 제가 추측하는 이유는 있다”면서 “이 친구에게도 아픔이 있을 것이다. 심심해서 사람을 죽이는 건 아니다. 3살때 외국으로 입양돼 사람 냄새가 궁금한 친구다. 그래서 타인의 이야기를 소장하면서 마치 자기의 인생을 산 것처럼 느끼고 있는 건 아닌지 나도 궁금하다”고 답했다.

남궁민은 “권재희가 언제 잡힐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권재희로서의 바램은 안잡혀줬으면 좋겠다. 남궁민으로서는 권재희가 잡혀 죄값을 치렀으면 한다”고 했다.

남궁민은 “(셰프로 나오지만) 요리를 못하고 요리하는 걸 싷어한다”면서 “요리하는 신에 대한 공포가 있다. 연기는 안 떨리는데, 요리신이 떨린다. 그래서 집에서 오이를 쌓아놓고 썰기도 했다. 혼자 살면서 직접 요리를 해 먹은 기억이 안난다. 요즘 셰프들의 인기가 많은데, 작가님이 그렇게 잘 써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남궁민은 “러브라인도 없고 내 편이 하나도 없어 힘들다”면서 “나도 다음 번에는 박유천 처럼 코믹이 들어간 경찰 역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남궁민이 이 말을 하기 직전 박유천은 ”남궁민 형이 초반 중후하게 눈빛이 빨개지면서 살인마의 모습을 표출하는 걸 집에서 봤는데, 그런 악역에 한번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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