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개교 100년 맞은 원불교

임동창과 함께 하는 원불교 100년 기념대회
6월 14일 LA코리아타운 윌셔 이벨극장서
레이크엘시뇨에 대규모 명상센터도 건립 

임동창콘서트

올해로 개교 100년, 미주교화 40년을 맞은 원불교에서는 LA에서 대규모 기념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기념식과 초청강연, 임동창 풍류콘서트로 이뤄질 LA의 원불교100년기념대회는 오는 6월 14일(일요일) 오후 3시 LA코리아타운 소재 윌셔 이벨극장에서 열린다.특히 대중음악과 클래식을 아우르며 동서양을 넘나드는 국악피아니스트 임동창의 독특한 음악세계와 퍼포먼스는 한인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를 모토로 1916년 소태산 대종사(박중빈)에 의해 창립된 원불교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한 종교 중 가장 건실하게 성장해온 교단 중 하나로 꼽힌다. 생활종교, 실천종교를 표방하는 원불교는 국내 640여개, 해외 26개국 70여개의 교당과 기관이 설립돼 있다. 기독교, 불교, 천주교에 이어 군대내 종교 활동 승인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장 참여로 주목을 받아온 원불교는 해외교화인재 양성을 위해 2003년 미주선학 대학원을 세우고 2011년에는 미주총부 원달마센터를 설립하는 등 국내외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40여 년 전 최초로 미주 교화를 시작한 미주 서부교구는 교세 약화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낯선 언어와 문화 등으로 인한 고충 속에서도 ‘이소성대’(以小成大·작은 것을 모아서 큰 것을 이룬다)와 ‘사무여한’(死無餘恨·정당하고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는 죽어도 아무런 한이 없다)의 창립정신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다.

특히 원불교 미주서부교구는 종교평화협의회와 이웃종교사귀기 행사 등에서 주도적이고 모범적인 역할을 해왔으며, 교구내 교무들의 지속적인 일간지 정규칼럼 기고 등을 통해 원불교의 가르침을 대중들에게 알리는데 꾸준한 노력을 해왔다. 일반인을 위한 선방과 요가반, 기타 교실, 상담, 문학강좌 등과 지역민을 위한 도서관 운영 등은 지역사회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선학대학원 출신 교무들을 중심으로 한 현지인 교화도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미주서부교구에서는 원불교 100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현대인들이 마음의 평안과 지혜를 수행할 수 있는 대규모 영성수련센터를 오는 2020년 완공예정으로 레이크 엘시뇨(Lake Elsinore)에 준비하고 있다. 24에이커의 부지에 100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명상홀과 강당, 숙소와 식당 시설을 갖출 이 명상센터가 완공되면, 종교와 인종을 막론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최소한의 비용으로 자유롭게 이곳에서 다양한 종류의 선과 명상수행을 할 수 있고, 필요에 따라 불법에 대한 소개와 강의도 들을 수 있게 된다.

아무쪼록 생활종교, 실천종교를 모토로 건실하게 성장해온 원불교가 미주에서도 한인은 물론 현지인들의 행복과 인간다운 삶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양윤성 교무님

양윤성/원불교 교무(미주 서부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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