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지키자”…200여 개 단체 뭉친 범시민대책위 출범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부산국제영화제를 둘러싼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와 부산시 등의 외압에 부산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뿔났다.

23일 ‘부산국제영화제를 지키는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BIFF범시민대책위’)는 오는 26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연다고 밝혔다. 올해 초 집행위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영화제가 최근 영진위의 예산 삭감 조치로 또다시 궁지에 몰리자 부산 지역 200여 개 문화예술 단체 및 시민 단체들이 부산영화제 지키기에나선 것이다.

이날 BIFF범시민대책위는 경과 보고, 출범 선언문 낭독, 주요 활동계획 발표 등의 순으로 회견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활동의 포문을 열 계획이다. 대책위 측은 “그동안 각개로 활동해오던 단체들이 뭉쳐 부산국제영화제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 이번 대책위 출범은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BIFF범시민대책위에는 부산영화인연대부산민예총, 부산예총, 시민연대 등 200여 개가 넘는 단체들이 포함됐다. 

앞서 영진위는 지난 4월 30일, 2015년 글로벌 국제영화제 육성지원 공고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총 지원예산이 특정 영화제에 과도하게 집중되는 상황을 완화’, ‘글로벌 영화제로 위상을 점유하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자생력 강화’ 등을 이유로 부산국제영화제는 6억6000만 원에 달하는 예산이 삭감됐다. 기존 예산의 40% 수준이 깎여나간 것이다.

이에 영화제 측은 “엄청난 액수의 지원금이 반토막 나는 데에 납득할 만한 근거가 없다면 이번 예산 결정은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불순한 정치적 의도를 가진 행위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영화 진흥을 도모하는 기관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영화계의 중심 역할을 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앞장서서 축소시키는 것이 영진위 본연의 임무인 지 묻고 싶다”고 반발했다. 영화계는 물론, 문화예술 단체 및 시민 단체의 반대 목소리도 쏟아졌다.

한편, BIFF범시민대책위는 향후 △영진위 항의방문 및 위원장 면담 △부산시장 및 부산시의회의장 면담 △교육문화체육관광상임위원회 소속 국회의원 면담 △국회의장 및 여야 대표 면담 △시민서명운동 및 시민대토론회 등의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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