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의 메인 테마곡은 극이 연출하려는 의도를 더욱 극대화시켜주는 장치 역할을 한다. 드라마에 테마곡만 잘못 써도 몰입은 떨어지고 시청자들도 즉각 지적에 나선다. 그 정도로 배경음악은 이제 드라마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현재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MBC ‘밤을 걷는 선비’는 첫회 당시 대사가 잘 전달되지 않을 정도의 큰 음악 소리, 또 진지한 상황과 어울리지 않는 왈츠 음악으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배우의 연기는 좋았지만 배경 음악으로 집중하기가 어려웠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은 첫회 끝난 후, 시청자 게시판에 쏟아져 나왔다. 이후 ‘밤을 걷는 선비’ 제작진은 개선된 방향으로 의견을 수용했고, 지적은 수그러들었다.
반면 KBS2 ‘어셈블리’는 음악이 줄 수 있는 힘을 빌려오는 영리한 선곡을 했다. 한 회 동안 모차르트:교향곡 40번 1악장이 주로 등장하는데 클래식 버전으로 등장할 때는 진상필(정재영 분), 장현성(백도현 분), 최인경(송윤아 분)의 대립 관계 속 오는 긴장감을 배가시킨다.
진상필 의원 사무실 식구들이 의기투합 할 때는 조금 더 경쾌하고 밝은 느낌의 음악으로 흐르고,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 할 때는 엄숙하고 무거운 버전의 곡이 흘러나온다.
모차르트:교향곡 40번 1악장은 한 회 방송 동안 편곡된 여러 버전으로 전파를 탄다. 한 곡을 여러번, 그것도 편곡까지 해서 쓰는 경우는 드라마에서 흔치 않은 경우다. 이에 대해 ‘어셈블리’ 박세준 음악감독 측은 “드라마가 어려운 내용의 정치드라마다 보니 음악은 조금 더 친숙한 것으로 가자는 의미에서 선곡했다”고 밝혔다.
‘어셈블리’ 측이 의도한 바 대로 익숙한 이 음악이 다른 버전으로 편곡되며 자주 흘러 나오고, 시청자들은 조금 더 수월하게 정치 드라마를 시청하게 됐다. 한 시청자는 “이제는 포인트가 될만한 장면에 모차르트 교향곡이 나오지 않으면 어색할 정도”라고 음악이 주는 힘을 평가했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로 배우 송윤아, 정재영, 박영규, 김서형, 성지루, 태인호, 장현성, 그룹 2PM 옥택연 등이 출연한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유지윤 이슈팀기자 /jiyoon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