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이 ‘부부 코스프레’, ‘연애 비지니스’, ‘아바타 놀이’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런 가짜에게 언뜻언뜻 감정이입이 되는 게 ‘우결’의 묘미다.
이들이 서로 좋아한다면서 스킨십을 하는 순간만큼은 진짜인 듯 진짜 아닌, 진짜 같은 그들이다. 그렇다면 이들을 부부로 맺어주는 것 못지 않게 부부 상황을 종료시키는 것도 시청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 시청자 감정에 대한 배려다. 처음에 짝 맞춰 줄 때는 언제고, 이렇게 빨리 하차시키는 건 뭐야 라는 반응이 나와서는 안된다.

갑자기 하차시킬 때는 “두 사람이 실제로 사귀게 되어서”와 같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야 한다. 이들과 같은 시기에 들어온 예원-헨리 부부의 하차이유는 충분했다. 하지만 종현-승연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의 하차소식은 부자연스럽다.
특히 종현과 승연은 착 달라붙는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서로호흡이 좋아 실감나는 커플이었다. 진짜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었다.
종현 집으로 가는 도중 바다가 보이는 부산의 언덕에서, 그리고 패러세일을 탄 상태에서 이들의 스킨십은 거침없었다. 이 때문에 이들이 결혼식을 올린 지 한 달도 안돼 갑작스럽게 나온 하차 소식은 각종 추측과 추리를 생산해낸다.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한다. “둘 중 하나는 애인생긴듯ㅋ” “파파라치에 찍혔나~” “둘이 진짜 사귀게 된 것 아냐” “둘이 싸웠다에 한 표”
이제 가상세대들도 연애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것일까. 강렬하게 하고 빨리 끝내자는 것인가. 어차피 헤어짐을 전제로 한 가상부부라해도 헤어짐은 이해가 되도록 해줘야 한다. 적어도 가상적인 리얼리티는 확보해줘야 말 많고 탈 많은 ‘우결’을 계속 할 수 있다. “이제 눈물 흘리는 장면 촬영해야겠네”라는 네티즌의 반응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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