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연기대상’ 지성, 충분히 누릴만 했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 기자]지성이 2015 MBC 연기대상에서 ‘킬미, 힐미’로 대상을 수상했을 뿐만 아니라 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연기상, 베스트 커플상, 10대 스타상 등 4관왕에 올랐다. 지성이 주연을 맡은 ‘킬미, 힐미‘는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로도 선정돼 의미를 더했다.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과 대상을 한 사람이 가져간 것도 극히 드문 경우다. 이는 대상을 후보 6명 가운데 시청자 투표로만 뽑았기 때문이었다.

지성은 아내 이보영이 2013년 SBS 연기대상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대상을 수상해 ‘대상 부부’로도 이름을 올렸다.

‘킬미, 힐미’에서 7인 다중인격 연기로 찬사를 받은 지성은 총 44만 9480표 중 18만 9319표를 획득하여 생애 첫 연기대상을 안게 됐다. 4관왕에 오른 지성은 “믿기 힘든 일이다. 이 상은 저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 ‘킬미, 힐미’를 만들었던 많은 분들에게 드리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며 특히 함께 연기한 배우 황정음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지성이 ‘킬미, 힐미’에서 연기한 다중인격체중 하나인 ‘신세기’는 무려 33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네이버에서 실시한 투표에서 25퍼센트의 지지를 받아 올해 최고의 드라마 캐릭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드라마에서 지성은 해리성 인격 장애를 갖고 있는 차도현,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인격 신세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다. 또한 지성이 7인격 모두를 성별, 연령을 넘나들며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를 받았으며 ‘지성의 재발견’이라는 대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그가 여고생 인격 요나로 분했을 때, 남자 배우임에도 여성용 화장품인 틴트를 완판시키는 전무후무한 기록까지 세우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배우로서 부담스러울 수 있는 여고생, 중년 남성 캐릭터를 능청스럽게 소화한 지성의 용기와 열연은 안방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즐거움을 선사하며 엄청난 팬덤을 만들어냈다. ‘킬미, 힐미’로 한층 팬층이 넓어진 것은 물론 중화권 팬들로부터도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성은 올해를 연기 인생의 최고의 해로 보냈다. 스스로에게도 “이 정도면 잘했다고 제게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한 지성은 충분히 누릴만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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