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협, 매직쇼 횡포 공동 대응한다

매직쇼사진박스용4

한인의류협회가 매년 2월과 8월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미주 지역 최대 의류 트레이드 행사인 매직쇼 참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횡포에 대해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협회는 지난 23일 열린 3월 임시이사회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매년 두 차례 열리는 매직쇼는 LA지역 한인 주니어와 영컨텀포러리 라인의 업체만 170개 가량이 참가해 업체당 평균 6만 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을 지출해 연간 2000만 달러 가량을 행사에 쏟아 붓고 있다.<본지 2월 24일자 A1,3면 참조>

하지만 매년 행사를 통해 발생하는 현장 매출은 줄어드는 반면 각종 수수료 명목의 추가 비용은 급증하고 있다.

한인의류협회 권율 부회장은 “전체 주니어라인 섹션의 90%가량을 한인 업체들이 채워주며 과도한 경쟁을 펼치다 보니 전시회측과 이를 대행하는 업체들의 횡포가 매년 극심해 지고 있다”며 “1차로 이들 업체들을 대상으로 한인 업체들이 당한 불합리한 운영 방식에 대해 고문 변호사와 협의 후 1차 내용 증명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후 이들 업체들의 별다른 반응이 없을 경우 전체 한인 참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청회 개최나 서명 운동 전개를 통해 의견을 한차례 더 전달 할 계획이다. 또한 이에 대한 전시회 측과 대행사의 반응에 따라 심한 경우 집단 소송까지 준비하기로 했다.

의류협회의 공동 대응의 배경에는 지난 2월 행사에서 관리 대행 업체의 횡포가 극심해졌다는 회원사들의 의견에 따른 것이다.

기본적으로 주최측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빌린 가격 보다 최대 60배가 넘는 높은 비용으로 부스 설치 공간을 임대하고 있다.

여기에 전시된 제품을 돋보이기 위해 우선 필요한 조명 임대 비용이 1개당 800달러에 달해 업체당 평균적으로 3일간 행사를 위해 2000달러 안팎의 임대료를 내야한다. 또한 ‘Material Handling Fee’라는 명목으로 전에는 볼수 없었던 추가 항목도 신설됐다. 부스 설치에 필요한 나무나 철제 봉, TV모니터 등의 설치물을 무게로 가격을 매겨 전시장에 들고 날 때 비용을 내라는 것이다.

몇개 업체가 받은 내역을 보면 무게 1파운드에 거의 1달러에 육박했다. 물론 정확하게 무게를 재는 과정도 없이 A업체는 3500달러, B업체는 7000달러, C업체는 1만달러식의 청구서를 받았다. 정확하게 무게를 재 보자고 항의한 업체들에 대해서는 그제서야 가격을 깎아주기도 했다.

한인의류협회 조 송 이사장은 “주니어 라인에 참가하는 한인 업체들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자칫 주최측에 잘못 보이면 좋은 자리를 뺏길 것 이라는 우려때문에 관리 대행사가 횡포를 부려도 별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라며 “협회 차원의 공동 대응을 통해 최소한 불합리하게 부과되고 있는 추가 항목에 비용에 대한 현실화를 이뤄 낼 것”이라고 말했다.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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