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vs러블리즈①] 스포티한 ‘발랄’ vs ‘청순’한 숙녀

[헤럴드경제=이은지 기자] 걸그룹의 생명은 ‘콘셉트’다. 판박이 같은 경쟁 그룹 사이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부각시키는 건 ‘필수 전략’이 됐다.

한 날 한 시에 전혀 다른 색깔의 두 걸그룹이 맞붙었다. 지난 25일 컴백한 트와이스와 러블리즈다. 두 그룹 모두 두 번째 앨범으로 ‘달라져’서 돌아왔다고 말한다. 두 그룹의 색깔은 더 또렷이 갈렸다. 신나고 빠른 비트의 화려함은 트와이스가, 청순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소녀는 러블리즈의 몫이었다. 다만 트와이스는 한층 더 발랄하게, 러블리즈는 보다 성숙해져 돌아왔다.

[사진=JYP 제공]

지난 25일 0시 트와이스의 2집 앨범 ‘페이지투(Page Two)’가 발매됐다. 같은 날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트와이스 멤버 정연은 “더 건강하고 발랄해졌다”며 “대중들이 봤을 때 즐거워 보이고 행복해 보이는 비타민 같은 느낌”이라고 콘셉트를 설명했다. 이미 AOA와 소녀시대가 시도한 치어리더 콘셉트를 취했다. 멤버들은 “트와이스 색깔로 더 건강한 느낌으로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러블리즈는 같은 날 두 번째 미니앨범 ‘어 뉴 트릴로지(A New Trilogy)’를 발표했다. 이날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러블리즈 멤버 베이비소울은 “지금까지는 자몽을 넣은 것처럼 상큼한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새로운 시작점이라는 의미로 앨범 이름을 ‘어 뉴 트릴로지(A New Trilogy)’로 지었다”고 말했다. 러블리즈는 귀여운 소녀에서 더 ‘청순’한 숙녀로 한층 성숙해졌다.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트와이스는 지난해 10월 1집 앨범 ‘더 스토리 비긴즈(The Stroy Begins)’로 데뷔했다. 당시 타이틀곡 ‘우아하게(OOH-AHH하게)’에서도 빠른 비트와 신나는 멜로디로 상큼 발랄한 느낌을 보여줬다. 이번 타이틀곡 ‘치어 업(Cheer up)’에서도 사랑하는 남자와 밀당(밀고 당기기)하는 내용으로 재치 있는 가사로 당찬 모습을 더했다.

러블리즈는 작년 3월 데뷔해 ‘하이(Hi)’, ‘러블리즈 에잇(Lovelyz8)’, ‘러블리너스(Lovelinus)’를 발매하며 청순한 소녀의 모습을 한결같이 고수했다. 첫 미니앨범인 ‘러블리즈 에잇(Lovelyz8)’의 ‘아츄(Ah-Choo)’는 대표적인 곡이다. 이 곡을 통해 러블리즈는 교복을 입고 귀엽고 청순한 소녀의 모습을 잘 보여줬다.

이번 타이틀곡 ‘데스티니(Destiny, 나의 지구)’에서는 짝사랑하는 남자에게 외면당한 사랑의 아픔을 표현해 보다 깊이 있는 감정을 노래에 담았다. 러블리즈의 프로듀싱을 맡은 윤상은 쇼케이스에서 “‘Ah-Choo’가 풋풋하고 수줍은 소녀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에는 사랑에 대한 아픔을 담은 성숙한 감성을 더 넣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leun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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