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시니어 어벤저스들과 연기하는 게 쉽지 않을텐데,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환상 케미를 엮어낸다. 이거야 말로 고현정의 명불허전의 연기력이다.

지난 13일 방송에서 고현정은 털털하고 직선적인 프리랜서 번역 작가 ‘박완’으로 분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엄마와 티격태격하는 개딸의 모습부터 자신을 딸처럼 아껴주는 이모들에겐 애교 넘치는 조카, 그리고 서연하(조인성)와 밀고 당기는 애틋한 연인의 모습까지 캐릭터의 다채로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두번째는 고현정이 살을 쏙 빼 나타났다. 그래서 고현정이 예쁘다는 반응이 연예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만으로 45세의 나이가 무색할만큼 다이어트를 제대로 했다. 고현정은 TV 화면에서는 조금만 살이 쪄도 퍼져보이는데, 이번에는 먹는 것부터 관리, 조절을 세심하게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엄마 일행을 동문회에 대려다주는 야외신에서도 멋진 비주얼을 자랑했다.
살만 뺀다고 만능은 아니다. 배우는 캐릭터를 위해 일부러 살을 찌우기도 한다. 이번에 고현정이 분한 ‘박완‘이라는 번역작가 캐릭터에 어울리게 살을 뺀 것이다.
세번째 고현정은 과거에 맡았던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배역을 맡아 재미를 주고 있다, 고현정은 주로 혼자서 주인공을 맡아 도도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평소 같으면 자기 위주로 사건이 전개됐다. 하지만 여기서는 어른들을 상대하느라 힘들어하고, 꼰대가 된 이들에게 수발 드느라 정신이 없었다. ‘막내’인 고현정은 엄마 고두심에게 머리채를 잡히고 이모들은 고두심의 가슴을 만지면서 놀린다. 과거에는 못보던 그림이다.
엄마인 장난희(고두심 분)의 성화에 못 이겨 동문회에 따라간 고두심은 화를 꾹꾹 눌러야 할 때가 많았다. 어른들의 정신 없는 잔소리와 참견, 시끄럽기 그지없는 동문회가 피곤할 따름이었다.
하지만 고현정은 이들 연기대선배들과 조화를 이루고 융화 하는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난희와의 불꽃 튀는 현실 모녀의 모습부터 이모들을 위해 동문회에 가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속 터지는 상황들, 꼰대 어르신의 충고와 동문회에 참석한 이모들의 신세한탄까지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는 ‘완’의 모습을 200% 표현해내며 실감나는 연기를 선보였다.
극 중간 중간 담겨있는 고현정의 담백한 내레이션도 시청자들을 집중시키는 힘을 발휘하며 드라마의 감칠맛을 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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