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한류, 소위 한류 3.0시기 가장 영향력을 보이는 키워드는 K-Pop이고, K-Pop은 ‘소비자로서 팬의 역할’이라는 의미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나온 한류트렌드 분석서 ‘싸이, 그 이후의 한류’(한국문화산업 교류재단 발간, 김덕중 남상현 외 엮음)는 ‘한류와 산업과의 연계’와 ‘계속적으로 진화하는 소비자’를 융합한류 시대에 나타난 핵심현상으로 파악하고 융합한류에 관해 4가지 시선으로 해석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그 4가지 시선은 현지화, 다양화, 네트워크화, 기술화 등이다.
싸이 이후의 한류는 ‘스마트’해졌다. 일방적인 진출을 너머 진출 대상국에 맞춰 고도화된 현지화 전략을 짜고, 단일 콘텐츠로서 활약하던 과거와 달리 웹콘텐츠, 뷰티한류, 관광한류, K푸드 등 다양한 산업군과 전방위적으로 연계되면서 막대한 파급효과를 창출했다.
과거 한류가 경제적 효과 창출을 주 목적으로 하는 ‘제로섬 게임’에 가까웠다면 이제 한류를 매개로 상대국의 문화·사회에 기여하는, 상호이해와 호혜성에 기반 한 ‘논제로섬 게임’을 지향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한류를 활용한 문화 ODA(공적 개발 원조)를 통한 상대국과의 우호적 네트워크 구축, 쌍방향 문화교류, 외국인 유학생과 ‘하나’되기 등 문화교류를 통한 ‘착한 한류’로 지속가능한 한류를 실현시킨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한류 콘텐츠의 제작·유통을 지원하는 부가적인 요소에 불과하던 기술은 문화기술(CT)이라는 이름하에 증강현실, 가상현실, 홀로그램, 인공지능 등의 첨단 기술과 결합돼 복합콘텐츠화되고, 트렌스미디어화되면서 한류 콘텐츠의 생산·소비 패러다임 전환에 기여하게 됐다.
한류의 뜨거운 열기와 훈풍 그 이면에는 언제 사그라들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극복하려는 끊임없는 변화의 노력이 있었다. 최근 중국한류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한류가 국가간 경계를 넘나드는 현상이다 보니 뜻밖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경험하고 있다.
이 책은 이 같은 4가지 융합한류의 구조적 시선으로, 특히 ‘착한 한류’를 통해 한류위기론에 스마트하게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이 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실질적인 한류정책 제시라는 의미까지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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