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레이스] 밀정VS고산자, 추석 대격돌 시작됐다…‘밀정 기선제압’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밀정’이 ‘고산자’를 거세게 기선제압했다. 같은 날 개봉해 10배 가까운 일일 관객 수 차이를 보였다. 다음 주 최장 5일에 달하는 긴 추석연휴를 앞두고 두 영화의 경쟁이 ‘KO승’으로 끝나버릴지, 반전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8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밀정’은 개봉 첫날인 7일 전국 1219개 스크린에서 5469회 상영되면서 28만71170명의 관객을 불러들였다. 개봉 전 시사회 등으로 동원한 관객을 포함해 누적 관객수는 30만5650명이다. 


‘밀정’은 ‘장화홍련’(2003),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등을 연출했던 김지운 감독의 신작이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순사가 된 조선인 이정출(송강호)이 무장 항일단체 의열단과 가까워지면서 밀정(스파이)로 변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부산행’으로 올해 첫 천만 영화의 주인공이 됐던 배우 공유,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선 한지민과 신성록 등이 출연한다.

같은 날 개봉한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실미도’(2003)로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천만 관객을 돌파한 강우석 감독의 새 영화다. 조선 후기 한반도 전도인 대동여지도를 만든 고산자 김정호의 발자취를 따라나가는 내용이다.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첫날 ‘밀정’에 밀려 761개 스크린에서 3127회 상영되며 2만9591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쳤다. 


‘터널’(감독 김성훈)의 장기 집권도 끝이 났다. ‘터널’은 개봉일(8월10일)부터 28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지난해 ‘베테랑’이 세웠던 최장수 1위 기록(29일)을 깨지는 못했다. ‘밀정’과 ‘고산자’가 하루만 늦은 목요일에 개봉했어도 29일을 기록하고 공동 1위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 테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7일까지 ‘터널’의 누적 관객수는 702만1236명으로, 박스오피스 4위 자리에 앉았다.

조니 뎁, 미아 와시코브스카, 앤 해서웨이 등이 출연한 판타지 외화 ‘거울나라의 앨리스’(감독 제임스 보빈)는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하루동안 443개 스크린에서 1574회 상영되면서 1만9070명을 모았다. 추석 외화 경쟁에서는 다음 주 ‘벤허’와 ‘매그니피센트 7’이 개봉하기 전까지 기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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