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MAMA’, 어떻게 ‘한한령’에 대처하고 있나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 ‘2016 MAMA’(Mnet Asian Music Awards)가 12월 2일 홍콩 아시아 월드 엑스포에서 열린다. 2012년부터 이번까지 5차례 홍콩에서 열리는 MAMA는 단순한 연말 음악 시상식을 넘어 세계인들이 즐기는 최대 음악축제이자, 아시아 대중음악 확산의 장으로 자리잡았다.

2016 MAMA는 ‘커넥션’이라는 컨셉으로 또 한번 진화를 꾀한다. 아티스트, 글로벌 음악팬,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기능하는 것이다.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였던 퀸시 존스 등이 연사로 참가하는 가운데,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 산업계를 연결하고 정보를 교류하고 거래하는 장으로 기능할 크리에티터스 포럼이 신설된다. 행사기간동안 64개 중소기업은 상품공동전시와 중화권 바이어를 상대로 수출상담회를 진행한다.

그런데 올해는 중국에서 공식문서로 하달된 건 아니지만, 대한민국의 사드 도입에 대한 반대의 표시로 나온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개최되는 이벤트인 만큼 특수성을 더하고 있다.

행사 개최지가 중국은 아니지만 티켓팅을 해보면 홍콩 사람외에도 많은 본토 거주 중국인들이 관객으로 오며,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인들도 온다. PC와 모바일상에서 이뤄지는 온라인 투표는 6천만 건이 넘었는데, 중국인 투표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MAMA 주최측도 중국 한한령을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조심스럽게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가동시키는 식으로 대처해나가고 있다.

CJ E&M 음악콘텐츠부문 신형관 부문장은 “쇼를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과 콘트롤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한다”면서 “일본에서도 지상파에 한국 문화가 덜 나온 적도 있었고, 중화권과도 사업하면서 어려움 등 시행착오를 겪었다. 새로운 환경에서는 항상 문화의 장벽과 차이를 느낀다. 지금까지 미국과 태국의 스태프와 문화의 차이를 느끼면서 쇼를 만들었다. 암암리에 그런(한한령) 분위기가 있는 걸 안다. 그 어려움을 이겨내고 만들어보겠다. 1999년 엠넷 영상음악대상을 개최할 때부터 그렇게 해왔다. 파트너들과 의견 차이를 잘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신 부문장은 “일본 시장 변화로 규제가 바뀌기도 했다. 20년동안 하다 보니까, 감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공간에서 네트워킹하고, 20년간 하면서 깨달았다”면서 “편안하지 않고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고 있고, 이런 것들도 쇼를 만드는 일부다. 홍콩의 사업파트너들과도 잘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현수 컨벤션사업국장은 “한국과 일본 양 국 사이가 좋지않았을 때 일본에서 페스티벌을 진행해봤다. 우리는 문화사절단으로 파견된 거다”면서 “현지 보도도 양국 긴장 완화에 문화가 기여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K팝을 가지고 아시아 음악으로, 아시아음악으로 즐기게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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