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8’ 이세영 조사로 끝낼 일이 아니다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tvN ‘SNL 코리아8’의 성추행의혹 논란의 해결 방향이 좀 이상하다.

현재로서는 의혹의 당사자인 이세영을 경찰이 조사할 예정이라고 하며, B1A4와 블락비·인피니트도 피해자로 경찰조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이세영은 잘못했지만, 상황속에서 가해자를 만들어낸 SNL 제작진은 쏙 빠져있다.


B1A4의 팬들이 국민 신문고에 이세영을 성추행 혐의로 조사해달라는 민원함으로써 경찰에 사건이 접수됨으로써 조사가 이뤄지게 된 것이지만, 이번 논란이 발생한 것은 제작진이 만들어놓은 시스템때문이다.

아이돌그룹이나 젊은 연기자들이 호스트로 나올 때마다 군대나 체육부 등에서 이뤄지곤 했던 신고식처럼 이뤄지는 의식이 문제다. 제작진은 호스트가 떨지 않고 편하게 방송에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이런 세러머니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는 여성 크루가 남성 게스트에게 특정 부위를 만지는 듯한 성추행 논란이 되는 장면이 포함된 영상을 비하인드 영상이라며 홈페이지에 올렸다.

따라서 ‘SNL 코리아8’ 제작진은 사과 글만 2번 올리고, 이세영 등만 조사를 받게된다면 이는 뭔가 잘못됐다.

당연히 문제가 된 세러머니는 앞으로 없어지겠지만, 이 장면동영상을 당당히(?) 올린 제작진이라면, 이 영상뿐만 아니라 SNL코리아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그런 생각이 반영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제작진의 각별한 성찰이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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