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 이준기의 장르물은 힘들 수밖에 없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 tvN 토일드라마 ‘무법 변호사’에서 이준기의 역할은 결코 쉽지 않다. 변호사의 능력으로 소송에서 이겨 복수극을 완성하는 두뇌 플레이의 법정장르물 패턴만 있는 게 아니다.

우리 사회의 악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는다. 겉으로는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지만 거대한 악의 축인 차문숙 판사처럼. 마치 차문숙이라는 빙하는 드러난 부분은 기성시에서 신망을 얻고있지만 물속에 숨겨져있는 빙하는 악으로 가득 차 있다. 

이처럼 악은 선을 가장하는 등 구조적으로 복잡하게 얽혀있다. 여기서 억울하게 희생된 가족인 봉상필(이준기)은 법과 싸우는(武法) 일까지 해야 한다. 머리와 몸 양쪽을 다 사용해 진실을 파헤쳐야 한다. 과거 같으면 이준기는 무과(武科)와 문과(文科) 양쪽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이준기가 ‘개늑시’때처럼 쉽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이준기는 깡 마른 다부진 체구에서 뿜어나오는 순발력의 액션까지 사용해가며 쾌속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무법 변호사’에서 주먹과 법을 통달한 변호사 봉상필 역으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매주 시청률을 경신하며 스토리 전개도 쾌속 질주하며 이준기표 복수극에 쾌감을 안기고 있다.

지난 주 방송한 6부에서 봉상필은 하재이(서예지 분)의 어머니의 행방불명에 대한 진실을 밝혔고 이에 혼란에 빠진 재이의 곁을 지켰다. 재이가 평소 존경하는 차문숙이 사실은 원수라는 것을 받아들이기에 시간이 필요했던 것. 묵묵히 재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해주며 상필의 애틋한 표정이 두 사람의 교감이 깊어진 것을 전했다.

재이와 연인관계이자 복수 파트너로 의기투합하면서 상필의 통솔력 역시 빛을 발했다. 기성 시장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기 위해 현장 영상에서 푸드트럭이 있다는 것을 간파한 후 무법 로펌 식구들을 파견했다. 그는 블랙박스 영상이 도착할 때까지 법정에서 태연하게 시간을 벌며 차문숙 판사(이혜영 분)과 강연희 검사(차정원 분)를 압박했고, 결국 우형만의 눈명을 벗기는 데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6회에서 이준기는 서예지를 보는 따스한 눈빛과 든든함으로 여성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했다. 재이를 보호하고 때로는 의지하며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구축하며 다양한 표정연기로 탄성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이준기는 액션과 멜로 모두 소화 가능한 토탈패키지 배우라는 점을 증명했다. 법정에서도 능청스럽고 당당하게 재판을 이끌어가는 카리스마를 톡톡히 발휘해 극의 재미를 높였다.

현재 10부 촬영 중인 ‘무법 변호사’ 촬영장은 연일 이어지는 호평 속에 행복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빠르고 명쾌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무법 변호사’는 유료 플랫폼 가구 평균 시청률 6.9 퍼센트, 최고 시청률 8.2 퍼센트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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