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체들 배송속도 빨라질 듯
업계 1위 쿠팡, 생필품 외 상품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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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은 새해 첫 일요일인 오는 5일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한다. 사진은 2일 서울 강서구 CJ대한통운 터미널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이커머스 업계가 빠른 배송 서비스를 넘어 새로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최근 이커머스 업체들이 앞다퉈 빠른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배송 속도만으로는 더이상 차별화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로켓배송’을 기반으로 성장한 1위 쿠팡도 공격적인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빠른 배송 서비스는 이커머스 업계 ‘뉴노멀(새롭게 떠오르는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말과 공휴일에도 당일 배송이 가능한 쿠팡의 로켓배송에 대항해 타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빠른 배송을 도입하면서부터다.
그간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쿠팡이 로켓배송을 앞세워 독보적인 1위를 굳혀왔다. 직매입 상품을 중심으로 물류센터, 쿠팡맨 등 인프라를 활용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이었다. 쿠팡처럼 자체 물류망을 갖추지 못한 이커머스 업체들은 택배사에 상품을 위탁해 배송해 왔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이 오는 5일부터 주7일 배송을 시작하면서 연중무휴 배송이 가능한 빠른 배송 전쟁이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과 함께 이커머스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네이버쇼핑 역시 CJ대한통운을 통해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는 11번가, G마켓, SSG닷컴, 롯데온 등 이커머스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6월 CJ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G마켓 배송 서비스·SSG닷컴 자체 물류센터를 모두 대한통운에 위탁했다. G마켓과 SSG닷컴의 익일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과 ‘쓱원데이배송’이 CJ대한통운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과 손잡은 알리바바의 물량이 늘어날 경우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빠른 배송을 기본 서비스로 내세우면서 추가 경쟁력 확보는 필수 과제가 된 상황이다. 업계 1위 쿠팡도 기존 강점인 생필품 외 영역으로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뷰티, 패션, 명품 등 다양한 상품 서비스를 강화 중이다.
쿠팡은 지난해 패션 소비자를 겨냥한 셀렉숍 ‘C.스트리트(C.STREET)’를 선보이며 패션 사업 확장에 나섰다. 뷰티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뷰티 제품은 제품 부피가 크지 않고 유통기한이 길어 창고 보관에도 용이하다. 쿠팡은 지난해 10월 고급 화장품 유통을 강화하고자 기존 로켓럭셔리 서비스를 별도로 선보이는 전용앱 ‘알럭스(R.LUX)’를 출시했다. 랑콤, 로라 메르시에 등 입점 브랜드도 추가되고 있다.
네이버쇼핑도 올해 상반기 중 AI(인공지능) 추천 기술을 결합한 쇼핑 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용자의 취향과 쇼핑 목적 등을 분석해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해 11월부터 넷플릭스와 손잡고 구독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기도 했다.
한편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쿠팡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259만8000여명으로 1개월 전보다 1.2% 늘었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11번가, G마켓 순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빠른 배송만으로는 이커머스 경쟁력으로 내세우기 어려워질 것”라며 “구독 서비스 강화, 다양한 제품 취급 등 충성 고객 확보를 위한 새로운 경쟁력이 필요한 시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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