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불량국가’ 루비오에 발끈…트럼프 행정부 겨냥 첫 비난

외무성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 다시 확인”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간주…강력 규탄배격”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외교관계 인사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북한이 미국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불량국가’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미국을 향해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라고 꼬집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내놓은 첫 공식 비난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2일 담화를 통해 “최근 미 국무장관 루비오라는자가 어느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미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 렬거하던 와중에 우리 국가를 그 무슨 ‘불량배국가’로 모독하는 망발을 늘어놓았다”고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전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은 주권 국가의 영상을 함부로 훼손하려 드는 미 국무장관의 적대적언행을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을 핵으로 하는 국제법적원칙에 전면배치되는 엄중한 정치적도발로 간주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배격한다”고 했다.

그는 “루비오의 정치적성향이나 미국의 체질적인 대조선거부감에 비추어볼 때 그의 발언은 새로운 것은 아니며 어떻게 보면 그에게서 우리에 대한 좋은 말이 나왔더라면 더 놀라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사실상 세계에서 가장 불량한 국가가 남에 대해 불량하다고 걸고드는것이 얼마나 터무니없는 어불성설인가 하는 데 대해서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무성 대변인은 또 “미국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인물의 적대적언행은 어제나 오늘이나 달라진 것이 전혀 없는 미국의 대조선적대시정책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준 계기가 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루비오의 저질적이며 비상식적인 망언은 새로 취임한 미 행정부의 그릇된 대조선시각을 가감 없이 보여줄 뿐이며 결코 그가 바라는 것처럼 미국의 국익을 도모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늘 적대적이였고 앞으로도 적대적일 미국의 그 어떤 도발행위도 절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언제나와 같이 그에 상응하게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미 언론인 메긴 켈리와 인터뷰에서 “현재 우리는 중국 그리고 어느 정도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고, 이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rogue states)를 상대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상원 인준청문회에서도 북한을 불량국으로 지칭한 바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