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골절에 3일간 수혈 받았다”…지적장애 아들 감금·폭행한 ‘SNS 친구’

[JTBC ‘사건반장’]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20대 남성들이 SNS를 통해 알게 된 또래 지적 장애인을 3주 동안 감금해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0일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서 SNS를 통해 알게 된 가해자를 만났다.

가해자는 처음 만나서 대화하다 A씨가 지적장애인임을 눈치채고 일자리를 소개해 주겠다며 전라도 광주에 있는 자신의 원룸으로 유인했다.

이후 가해자와 친구들은 A씨를 감금하고 폭행했다. 또 A씨의 휴대전화로 은행 앱을 설치한 후 A씨 명의로 대출 및 휴대전화 개통 후 되팔기, 상조 가입시켜 고액의 사은품 수령 시도 등을 하며 총 1100여만원을 갈취하기도 했다.

A씨 어머니는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이 폭행에 겁을 먹어 대소변을 못 가리게 되자 가해자들의 폭행은 더 심해졌다”며 “물구나무와 엎드려뻗치기 등 가혹 행위도 했다더라”고 토로했다.

가해 무리는 또 다른 지인을 범행에 가담시키려고 했는데 이 지인이 A씨의 처참한 상태를 보고 119에 신고하면서 이 같은 범행이 드러났다.

A씨 어머니는 “아들이 처음 병원에 갔을 때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상태라 3일 동안 수혈을 받았다”며 “갈비뼈와 척추가 골절됐고 안와골절, 비장파열 등 중태라 계속해 수술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치료비 부담이 커 경제적으로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가해자들은 사과 한마디조차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경찰은 가해 무리 중 일부를 검거해 검찰에 구속 송치하고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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