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부산역 일대 11만평 땅에 주거·상업·업무시설…통합개발로 도심 잇는다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선도사업 선정
오는 6월~내년 말 사업 기본계획 수립 예정


부산시 중구 중앙동에 위치한 부산역 조차장에서 바라본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대상 부지 모습. 신혜원 기자


[헤럴드경제(부산)=신혜원 기자] “철도 노선 상부는 인공지반(데크)을 덮어 그 위에 녹지공간과 커뮤니티 시설, 또는 공공임대주택을 조성하고 옆에 있는 개발부지와 연결되게 복합지구를 만들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단절된 도심을 연결하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하치덕 부산시 철도시설과장)

지난 28일 찾은 부산시 중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차량사업소 옥상에선 부산역 일대와 부산항 북항 재개발구역 모습이 펼쳐졌다. 향후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과 시너지를 낼 북항 사업부지 내 오페라하우스도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었다.

부산진역~부산역 2.8㎞구간을 인공데크로 덮는 철도지하화와 부산역 조차장~부산진 컨테이너야드(CY) 37만1000㎡(약 11만평) 부지를 개발하는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이 지난 2월 국토교통부 선도사업으로 선정돼 본궤도에 올랐다. 오는 6월부터 내년 말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27년~2040년 사업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 1조8184억원 규모다.

핵심은 부산진 CY지구부터 부산역 조차장 사이에 남아있던 도심 내 철도 시설 재배치를 통해 끊어진 도시 기능을 회복하고 원도심을 연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인공데크가 철도 상부를 덮은 미국 허드슨야드, 프랑스 리브고슈, 일본 신주쿠 복합터미널 사례처럼 상부공간을 활용하고 주변 부지와 잇겠다는 계획이다. 예정된 인공데크 면적만 6만6524㎡다.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 토지이용계획. [국토교통부 제공]


하치덕 부산시 철도시설과장은 “데크 상부 공간은 높이 지을 수는 없고 공원과 커뮤니티 시설을 넣거나 하부 기초를 더 튼튼하게 해 청년주택 등 젊은 청년들을 위한 주거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옆 부지를 과감하게 높여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역 조차장 부지는 주거, 상업, 업무 등 복합용도로, 부산진 CY부지는 상업,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일반철도, 고속철도 기능을 같이 쓰고 있는 부산역 조차장 부지는 일반철도를 부전역으로 옮기고 선로를 절반가량 줄인다. 기존의 CY는 부지 자체를 부산 신항으로 이동하고 해당 부지를 개발하게 된다.

‘사업성 확보’가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 사업의 주요 과제인 가운데, 하 과장은 이와 관련해 “부산시에서는 (해당 사업이) 충분히 사업성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사업구조를 이미 한번 검증했다”며 “만약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부분들이 생겨나면 기본계획을 수립할 때 인공데크를 2.8㎞ 구간 전체가 아니라 사업성이 좋은 구간을 집중적으로 설치하는 방향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 동구 초량동 부산진역 컨테이너야드(CY) 부지 모습. 신혜원 기자


부산시는 또, 당초 선도사업을 신청할 때 포함했던 구포~가야차량기지(터널) 8.9㎞ 구간 지하화도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보완해 국토부에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하 과장은 “구포~가야차량기지 노선에도 사상역 주변 개발 등 선형사업이 함께돼야 하는 것들이 있어 오는 5월 종합계획으로 신청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부지 인근 북항 재개발구역은 2008년부터 사업이 추진돼 현재 155만㎡ 부지에 2조9000억원을 투자해 1단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오페라하우스는 이달 말 기준 공정률 55%를 달성했고 랜드마크 시설이 들어설 부지도 투자 유치 중이다.

하 과장은 “북항 재개발 사업은 기반 시설이 다 들어왔고 남아있는 건축물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와 경부선 철도지하화 통합개발사업을 연계시켜 진행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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