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퇴거는 아직…‘메세지 정치’는 이어질 듯

이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23분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있다. [헤럴드DB]


이번주부터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
정치적 영향력 확보 시도 이어질 듯
尹과 거리감 놓고 국민의힘 딜레마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남동 관저에서 이르면 9일 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부터 대통령기록물 이관 작업이 이뤄지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도 점차 속도를 낼 전망이다. 조기 대선 국면, 각종 수사를 앞둔 상황에서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 확보 시도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4일 파면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칩거 중에도 메세지를 내고, 국민의힘 지도부 등을 만나는 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전일(6일)에는 ‘국민변호인단’에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그리고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인사를 했다. 청년들을 향해서는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 힘냅시다! 감사하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파면 선고 이후 두 차례의 메세지를 냈는데, 두 차례 모두 ‘승복’ 발언은 없었다. 대신 국민의힘 지도부와 나경원 의원을 만나는 등 ‘관저 정치’는 이어왔다. 헌재의 파면 결정 뒤에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며 대선관련 메세지를 전했다.

지난 5일 나 의원과 1시간가량 배석자없이 차담을 가진 자리에서는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 수고했다”고 격려했다. 또 한국의 대내외적 상황, 조기 대선 등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행보가 이어지면서 조기대선 국면에서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건이다. 윤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각종 수사를 앞두고 있는만큼 ‘장외여론전’을 계속 시도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의 이같은 시도가 얼마나 먹힐지는 미지수다. 파면 이후 선거국면으로 들어간 상태에서 영향력이 발휘되기는 힘들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경선과 본선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전략적 거리’을 지키는게 변수가 될 전망이다. 최수영 정치평론가는 “강성지지층들의 결집을 봤을 때, 당권을 생각한다면 윤 전 대통령과 거리두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선에서는 후보의 정체성과 당의 지지기반 확장성을 다투는만큼 거리두기를 다시 해야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행안부 대통령기록관은 이번주부터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을 차례대로 찾아 이관 대상 기록물에 대한 현황 파악에 나선다.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를 비롯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와 같은 대통령 자문기관 등 28곳이 현장점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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