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한덕수는 제2의 반기문…우유부단한 성격으로 결코 결심 못해”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건희’ 있다” ‘尹 상왕론’ 주장
“국힘 尹 손절 않고 함께 가는 모습 안 좋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6주년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 의원은 1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 총리가)좀 우유부단한 성격이고 결정을 못한다. 이 눈치 저 눈치 보고 5월 3일(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일)까지 이런 상태로 갈 것으로 본다”며 지난 19대 대선에서 제기된 ‘반기문 대망론’에 빗댔다.

한덕수(왼쪽) 국무총리가 지난해 9월 9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19대 대선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유력 후보로 떠올랐으나 자신을 향한 각종 검증 공세가 펼쳐지자 “인격살해에 가까운 음해, 각종 가짜 뉴스로 정치교체의 명분 실종되고 개인과 가족 그리고 제가 10년을 봉직했던 유엔의 명예에 큰 상처만 남기게 됐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한 총리가 권력 의지가 있냐’는 물음에 “정치적 야망은 사모님도 있고, 본인도 있겠지만 성격 상 결코 결심하지 못할 것이다”라며 “제2의 반기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한 총리 추대론이 제기된 데 대해선 그 배후에 “윤건희(윤석열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


박 의원은 “‘궐 밖 정승’이라는 옛말이 있잖나. 즉 궐 밖 대통령이다. 전두환도 친구 노태우를 대통령 시켜놓고 국가원로회 의장으로서 대원군을 꿈 꿨지만 노태우는 전두환을 백담사로 보냈다”라며 “그 망상을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하루라로 빨리 잊어야한다. 안 되는 걸 망상하는 걸 보면 안타깝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그림자 속에서 그 덕으로 하려고 하면, 그렇게 해서 당선된 들 나라가 (제대로 운영)되겠느냐”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여전히 윤 전 대통령의 의지대로 움직이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형식상으로는 거리를 두지만, 실질적으로는 모두 다 (윤 전 대통령) 지시받고 함께하고 있지 않나”라며 “국민의힘이 그렇게 파면된 대통령과 손절하지 않고 계속 함께 가는 그런 모습은 안 좋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1일 서초동 자택으로 돌아와 일부 주민들에게 “다 이기고 돌아온 거니 걱정하지 말라”, “어차피 5년 하나 3년 하나”라는 발언을 한 데 대해선 “임기 중단하고 파면됐으면 우선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하고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씀해야지, 어떻게 그런 말을 하냐. 끝까지 국민을 뭘로 보고 있는 거냐”라고 개탄했다.

이어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의힘이 파면된 대통령과 손절하지 않고 계속 함께 가는 모습을 보이니까 윤 전 대통령도 자기가 마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처럼, 그런 모습 안좋다”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더 한심하다”라고 꼬집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검찰 조사와 관련해선 “‘곧 포토라인에 세운다’ 연기만 피워서는 안된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나 여러 비리 문제, 특히 명태균 씨와의 관계 이런 것은 조속히 검찰에서 포토라인 세워서 소환조사를 철저히 해야 국민이 검찰을 신뢰하는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이 빠른 시일 내에 두번째 유망한 정치인으로 포토라인 세울 분이 오세훈 시장 아닐까 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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