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원화 가치, 당분간 중국 따라 움직일 것”

한은,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배경 및 특징’
원화와 中 위안화 동조화 계수, 0.31로 가장 높아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습에 나서는 등 중동 위기가 격화한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원화 가치가 당분간 중국 위안화를 따라 움직일 것이라고 한국은행이 분석했다.

한은은 16일 발표한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배경 및 특징’ 보고서에서 “2023년 말 이후 원화와 위안화 ‘동조화’ 국면이 지속되는 것으로 식별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동조화는 통화 가치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말한다.

최근 10년간 기축통화 보유국을 제외한 33개국 통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정도를 분석한 결과, 원화의 동조화 계수는 0.31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는 장기 평균(0.21)을 밑도는 상황이 나오기도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후부터 다시 상승했다.

동조화는 원화는 가치가 하락하는 절하 국면에서 주로 강화됐다. 절상 국면에서 동조화가 약화하는 비대칭성이 나타났다.

원화 절하 국면에서 위안화가 1% 변동할 때 원화가 0.66% 변동했다. 반면, 절상 국면에서는 유의미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동조화 국면 지속 기간의 기댓값은 약 9개월로, 탈동조화 국면의 지속 기간(약 1.5개월)보다 더 길게 나타났다.

한은은 “최근 시기는 원화와 위안화가 동조화 국면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분간 위안화 향방에 따라 원화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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