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회귀에도 N수생 작년과 비슷해
검정고시 출신 31년 만에 최다 지원 기록
탐구 응시생 53만명 중 41만명이 사탐 선택
사탐 고득점 속출에 내신 더 중요해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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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수능 응시원서 접수가 시작된 21일 서울 강서양천 교육지원청에서 수험생들이 접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이 ‘의대 증원 전’으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도전하는 ‘N수생’(졸업생 응시자)이 18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자연계열 학생이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해 시험을 치르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도 가장 뚜렷하게 나타났다.
8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오는 11월 13일 치러질 2026학년도 수능에 수험생 총 55만4174명이 지원했다. 이는 52만2670명이 지원한 지난해 대비 3만1540명 늘어난 수치다. 재학생이 37만1897명(67.1%), 졸업생이 15만9922명(28.9%), 검정고시 등 출신이 2만2355명(4.0%)으로 집계됐다. 재학생은 9.1%, 검정고시 등 출신은 11.2% 증가했고 졸업생은 1.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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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5일 서울 마포구 종로학원에서 수험생들이 모의 시험문제를 풀고 있다. [연합] |
졸업생 지원자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에 따라 지난해 21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으나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 회귀하며 올해 약간 감소했다.
종로학원이 추정한 ‘반수생’ 지원자 역시 9만2390명이다. 작년(9만3195명)보다 줄었으나 평가원이 자격별 응시자 수를 공개한 2011학년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다. 반수생은 통상 대학 입학 후 1학기를 마치고 재수에 뛰어드는 학생을 의미한다. 검정고시 등 출신 수험생 역시 1995학년도 수능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내신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자퇴한 뒤 수능에 ‘올인’하는 현상이 확산한 결과로 분석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내신 5등급제로 개편된 고등학교 1학년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수능에선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역별 지원 인원은 ▷국어 54만8376명(99.0%) ▷수학 52만1194명(94.0%) ▷영어 54만1256명(97.7%) ▷한국사 55만4174명(100%) ▷탐구 53만6875명(96.9%) ▷제2외국어·한문 영역 10만2502명(18.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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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시험일인 3일 오전 부산 금정구 사대부고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
올해 수능의 최대 변수로 꼽히는 탐구 영역에서 사회탐구 영역만 선택한 지원자는 32만4405명(61.0%)으로, 지난해(26만1508명)와 비교해 24.1% 급증했다. 사회탐구 1개 과목과 과학탐구 1개 과목을 선택한 지원자는 8만6854명(16.3%)이다. 이 역시 전년(5만2195명)보다 66.4% 증가한 수치다.
사회탐구 영역을 선택한 수험생은 2018년 사탐 9과목 체제가 도입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탐구영역 지원자의 77.3%가 사회탐구를 선택했다. 반면 과학탐구만 선택한 사람은 12만692명(22.7%)으로 역대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지난해엔 전체 응시생의 37.9%인 19만1034명이 과학탐구만 선택했다.
입시 업계에서는 ‘사탐런 광풍’으로 통합 수능의 본래 취지가 왜곡되고 과탐 응시생들의 수능 최저 등급 맞추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종로학원은 사탐 응시생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사탐에서 1·2등급을 받는 수험생이 전년 대비 1만6880명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임 대표는 “사탐 고득점자가 속출하며 수시 수능 최저 충족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에 따라 내신 변별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과탐 2등급 이내 인원은 1만2316명가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마저 수시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대거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