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방불’ 과학화전투…“첨단 장비로 전장 누빈다”

4개국 9개 팀 270명 장병 참가
NATO, 폴란드, 사우디 등 참관
마일즈장비 착용·자유교전 실시
‘다국적국 연합전투’ 유대 증진


육군은 22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제3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K-ICTC)’를 실시했다. 사진은 도시지역 교장에서 국가대항전투를 실시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한국군과 우즈베키스탄군 장병의 모습이다. [육군 제공]


[헤럴드경제=전현건 기자] 세계 각국의 최정예 전투원들이 과학화 장비로 전투 기술을 겨루는 국제과학화전투경연대회(K-ICTC)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실제 전장을 방불케하는 전투가 이어지며 동맹·우방국과의 유대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

육군은 22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인제군 소재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제3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우방국들과 군사교류와 우호를 증진하고 육군의 과학화전투훈련 체계와 아미 타이거(Army TIGER)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계획됐다.

4개국 9개 팀 270명의 장병이 참가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비롯한 폴란드,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등 3개국이 참관국으로 참여해 국제대회로서 위상을 높였다.

지난 22일 인제천연잔디구장에서 열린 개회식에는 참가(관)국의 주한대사와 무관단, 육군 참가부대 사단장, 지역자치단체장, 6·25전쟁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

본격적인 대회는 22일 오후부터 KCTC에서 진행됐다.

육군은 22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제3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K-ICTC)’를 실시했다. 사진은 산악지역 교장에서 상대팀을 피해 은엄폐하고 있는 한국군 장병들의 모습이다. [육군 제공]


실전 같은 쌍방 교전을 통해 승자를 가리는 리그전 형식의 ‘국가대항전투’가 도시지역과 산악지역 전투로 구분해 실시됐다.

이번 전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마일즈 장비였다.

레이저 발사기와 감지기가 포함된 마일즈 장비는 교전상황, 병력 이동, 사망자 발생 등 상황을 인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자살방지 기능이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자신의 총으로 자신을 죽일 수 없다.

아울러 자신의 상태가 ‘중상’ 이상 이면 총알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적을 죽일 수 없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참가국 장병들은 마일즈 장비 등을 착용하고 정해진 시간 안에 목표를 확보하거나 상대 팀을 격멸하는 쌍방 자유교전을 실시했다.

25일까지 진행된 국가대항전투에서 참가팀들은 총 20여 회의 교전을 실시했다.

평가는 목표달성 여부와 생존율, 교전수칙 준수, 전술적 상황에 부합한 전투행동을 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참가팀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회 취지와 목적상 각 팀의 순위는 결정하지 않는 대신 우수한 전과를 달성한 장병을 ‘전투영웅(Best Hero)’으로 선발했다.

육군은 22일부터 26일까지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제3회 국제 과학화전투 경연대회(K-ICTC)’를 실시했다. 사진은 도시지역 교장에서 국가대항전투를 실시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한국군과 미군 장병들의 모습이다. [육군제공]


또 참가국 장병들이 연합군으로 한 팀을 이뤄 전문대항군연대와 교전하는 ‘다국적국 연합전투’를 병행했다.

다국적국 연합전투는 6·25전쟁 75주년을 맞아 동맹과 우방국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됐다.

연합전투에는 다족보행로봇, 다목적 무인차량 등 육군 아미 타이거 첨단전력이 투입됐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참가국 장병들이 6·25전쟁 전적지를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미군은 양구군에 위치한 ‘피의능선전투 전적비’를, 뉴질랜드군은 가평군 소재 ‘가평전투 전적비’를 방문해 참전용사들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대회에 참가한 뉴질랜드군의 조슈아 반 더 그리엔 상병은 “전우들과 함께 새로운 환경에 도전하며 스스로를 시험하고 성장시키는 특별한 기회였다”며 “전투기량이 한 단계 높아졌음을 느꼈고 팀원 간의 응집력, 의사소통, 신뢰를 강화할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37사단 이성결 대위는 “오랫동안 땀 흘리며 갈고 닦은 전투기량을 세계 최정예 장병들과 겨루어 검증할 수 있어 좋았다”며 “팀원들과 함께라면 어떤 적과도 싸워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육군 관계자는 “이번 대회에서 도출된 훈련 데이터와 교전 평가 방식들을 분석·보완할 것”이라며 “참가국 장병들의 다양한 의견을 종합해 내년에 개최되는 대회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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