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높은 명품 모십니다”…럭셔리 입는 ‘러닝 코어’ [언박싱]

명품·스포츠 브랜드 협업 트렌드 변화


태그호이어X뉴발란스 리미티드 에디션 [뉴발란스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러닝 열풍에 합류하고 있다. 데일리룩 완성을 위한 스니커즈 협업에 집중했던 트렌드에서 벗어나, 스포츠 슈즈 중심의 협업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모습이다.

10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러닝화 협업 사례가 늘고 있다. 기존 스포츠 브랜드의 기능성에 럭셔리한 정체성을 결합한 디자인으로 ‘러닝 코어(Running Core)’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최근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와 협업을 공식화했다. 태그호이어의 시그니처 색상을 활용한 리미티드 에디션 러닝화는 이달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LVMH의 스페인 럭셔리 브랜드 로에베는 스위스 러닝 브랜드 온(ON)과 손을 잡았다. 클라우드솔로 한정판 컬렉션은 오는 16일 발매를 앞두고 있다.

명품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의 협업은 양측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내는 전략이다. 명품 브랜드는 정체성에 기반한 디자인을, 스포츠 브랜드는 기능성과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서다. 한정판 제품은 소장 심리를 자극하며 브랜드별 인지도를 높인다는 장점도 있다. 명품 브랜드의 정체성이 더해지며 희소성과 상징적 가치는 덤이다. 실제 한정판으로 출시된 일부 협업 제품은 리셀 시장에서 높은 프리미엄이 붙으며 거래된다.

명품 브랜드는 주로 스니커즈 제품과 협업에 초점을 맞춰왔다. 스니커즈 라인은 일상복과 잘 어울려 편안하면서도 차별화된 럭셔리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뉴발란스X미우미우, 나이키X티파니, 아디다스X구찌 등 사례를 살펴보면 에어포스·가젤 등 스니커즈 라인에 집중됐다. 특히 명품 브랜드는 협업을 통해 젊은 세대의 명품 시장 유입을 유도하는 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단순히 로고 플레이에 머무르지 않고, 기술력과 기능성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구축하려는 시도”라며 “러닝화를 중심으로 한 명품 브랜드 협업은 앞으로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로에베X온 클라우드솔로 컬렉션 [로에베 공식 홈페이지]


지난 2023년 나이키와 티파니가 협업한 에어포스 상품 [나이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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