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막히기 전 마음 급한 실수요자 최고가에 매수
내일부터 갭투자 막힌 토허구역 적용에 막판 계약
휴일인 일요일 중개업소 문 열고 마지막 매물 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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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전역 및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지정하고 LTV 40%로 축소하는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한 시민이 서울 시내 아파트를 바라보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서울 전역 및 경기 남부를 모두 규제지역 3종(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한꺼번에 묶은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발표’ 이후 실수요자들이 막바지 매수에 나서고 있다.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은 16일부터 발효되고 토허구역은 20일부터 적용되는데 이에 따라 자금조달 우려가 커진 이들이 신고가에 계약서를 쓰는 것으로 전해진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 래미안목동아델리체 59.8㎡(이하 전용면적)는 지난 15일 15억5000만원(22층)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한 6·27 대책 발표 직전인 6월 25일에 같은 면적이 14억2000만원(26층)에 팔리며 처음으로 14억원대에 진입했는데, 10·15대책이 발표된 당일 1억3000만원 높은 가격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매수자가 규제지역 발효 직전에 6억원을 대출받기 위해 급하게 체결한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15일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확대 지정했는데, 이에 따라 다음날인 16일부터 규제지역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의 경우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됐으며 유주택자는 아예 대출이 금지됐다.
또 시가 15억원 이하 주택은 기존 6·27대책의 6억원 한도가 유지되지만 15억원 초과 25억원 이하는 4억원, 25억원 초과는 2억원으로 대출액이 줄었다.
이에 따라 내 집 마련을 코앞에 뒀던 실수요자들이 대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값을 더 내고서라도 조급함에 계약서를 쓴 것으로 보인다.
‘규제 당일 신고가 거래’는 또 있다. 서울 광진구 자양9차현대홈타운 82.6㎡는 15일 18억원(4층)에 매매돼 종전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같은 면적·층이 지난 6월 20일 15억원에 거래됐는데 4개월 만에 3억원이나 오른값이다.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왕십리자이 60㎡도 같은 날 15억5000만원(10층)에 팔려 이 단지 같은 면적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래미안에스티움 85㎡는 이날 18억7000만원(15층)과 19억원(21층)에 팔렸는데, 하루 새 역대 최고 가격이 두 번이나 손바뀜됐다.
경기도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과천시에서는 원문동 래미안슈르 84.9㎡가 15일 21억9000만원(19층)으로 역대 최고가에 계약서를 썼다.
역시 이번 대책에서 규제지역에 포함된 경기 성남시의 분당구 서현동 시범한양 85㎡도 규제가 나온 당일 19억8000만원(9층)에 팔려 같은 면적 종전 최고가인 지난달 2일 18억2000만원(2층) 대비 1억6000만원 오르며 최고점을 새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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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전역 및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지정하고 LTV 40%로 축소하는 10.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가운데 15일 오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다세대 주택들의 모습. 이상섭 기자 |
20일부터는 이번 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된 37개 지역이 토허구역으로 같이 묶여 2년 실거주 의무가 부여되면서 전세까지 매수(갭투자)가 원천 차단된다.
이 때문에 주말까지 세를 끼고 집을 사려는 갭투자자들의 매수 문의와 계약 등 움직임이 활발했으며, 일부 중개업소는 일요일에도 문을 열고 영업중이다.
앞서 토허구역으로 지정됐던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외 서울 타 지역에서 이 같은 문의가 많다.
15일까지 직전 신고가 거래가 있었던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15일 당일은 대출규제를 피하려는 이들이 16일부턴 매수시 4개월 내 전입 및 2년 실거주 의무를 피하기 위한 갭투자자들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서울 집값이 결국 더 오를 것이라고 봤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대표는 “그간 마포나 성동에 세 끼고 집을 사던 지방 자산가들이 이제 토허구역 지정으로 지방 자산을 다 처분해 서울로 올라와 실거주 할 수 있다”면서 “굳이 서울에 살지 않아도 되는 사람들까지 들어오면서 값은 더 오르고 서울 밀집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광범위하게 묶은 규제지역 내에서도 풍선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김 대표는 “서울에서 18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려고 했는데 대출이 불가능해진 사람은 어떻게 하겠냐”며 “15억 이하 아파트를 찾아갈 것이다. 규제지역 내에서도 풍선효과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