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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부산시장은 4일 수영구생활문화센터 옥상에서 브리핑을 열고 500만명 시대를 열기 위한 ‘5대 추진 전략’ 및 ‘3대 핵심 방안’을 발표했다. 부산=이주현 기자 |
[헤럴드경제(부산)=이주현 기자] 부산의 외국관광객이 올해 처음으로 3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부산시가 이를 계기로 ‘글로벌 관광도시 도약’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제시하며 2028년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
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부산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301만9164명으로, 역대 최초로 300만명을 돌파했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수영구생활문화센터 옥상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번 성과와 함께 향후 관광 비전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아직 두 달의 통계가 남아 있어 최종 수치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늘어난 수치로, 부산 관광 경쟁력이 크게 높아졌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 “지난 4년간 추진 관광 정책 성과 보여”=박 시장은 지난 4년간 부산이 추진한 관광 경쟁력 강화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세븐 브릿지 투어’, ‘페스티벌 시월’, ‘광안리 드론라이트 쇼’ 등 부산만의 특색을 담은 고품질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아울러 돼지국밥·밀면 등 지역 먹거리부터 파인다이닝까지 아우르는 미식 콘텐츠를 강화하며 글로벌 미식 도시로서의 위상도 높였다.
이 같은 노력으로 최근 2년간 아워 오션 컨퍼런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세계산업응용수학대회(약 5000명), 세계도서관정보대회(약 3500명) 등 대형 MICE 행사 122건을 유치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외국인 관광 지출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6535억원에서 올해 8592억원으로 31.5% 증가해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비짓 부산패스’는 누적 판매 60만장을 돌파했으며, 해수욕장 피서객 2200만명 등 여러 지표에서도 역대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의 84.8%가 ‘부산을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트립어드바이저 소비자 만족도에서는 아시아 2위에 오르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부산 2028년 ‘외국인 관광객 500만 시대’ 청사진 제시=박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2028년 외국인 관광객 500만명, 관광 지출액 1조5000억원 달성”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시는 5대 추진 전략과 15대 중점 과제를 담은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비전과 전략’을 공개했다.
5대 추진 전략은 ▷글로벌 관광도시 브랜딩 ▷관광 경쟁력 강화 ▷관광 영역 확장 ▷다채로운 체험 확대 ▷고부가 목적 관광 육성으로 구성된다. 부산시는 교통 인프라 개선, AI 기반 관광 서비스 혁신, 인접 시·도와의 초광역 관광권 조성 등을 통해 관광 기반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추진 전략의 실현을 위한 3대 핵심 방안도 마련했다. 첫 번째는 관광 인프라 혁신적 확충이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개관, 퐁피두 센터 부산 건립 등 수준 높은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황령산과 원도심을 중심 관광거점으로 육성한다. 김해공항 중장거리 노선 확대, 벡스코 3전시장 건립,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도 추진된다.
두 번째는 관광 영역의 초광역적 확장이다. 부산을 중심으로 남부권 초광역 관광권을 구축하고, 동부산·서부산·원도심을 각각 프리미엄 휴양형·생태형·역사문화형으로 특화해 입체적인 관광벨트를 구성한다.
세번째는 다채로운 관광 콘텐츠 확대다. 수륙양용 투어버스·해상관광택시 도입, ‘별바다 부산’ 야간관광 확대, 금정산·낙동강을 연계한 생태 관광, 워케이션 콘텐츠 강화 등 새로운 관광 경험을 확대할 계획이다. 미쉐린 가이드 및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 유치를 추진하고 부산국제영화제·록페스티벌 등 글로벌 이벤트도 적극 활용한다.
박 시장은 “부산만의 독보적 매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500만 관광객 시대를 향해 시민·산업계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