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학생 고문·살해’ 캄보디아 스캠 중국인 총책, 태국서 검거

캄보디아 범죄 단지 내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지난해 캄보디아 범죄 단지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학생 고문·살해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스캠 범죄조직의 총책급이 태국에서 붙잡혔다.

법무부·경찰청·국가정보원은 8일 태국 당국과 협력을 통해 중국 국적 함모씨(42)를 태국 파타야에서 전날 검거했다고 밝혔다.

함씨는 중국 및 한국 국적 공범들과 캄보디아에서 스캠 범죄단체를 조직하고 지난해 5월께부터 7월께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명목으로 한국인 피해자들을 캄보디아로 유인해 범죄에 가담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권총으로 피해자들을 협박해 계좌 비밀번호를 말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함씨는 지난해 8월 한국인 대학생 박모씨를 캄보디아로 유인해 감금한 뒤 공범인 리광하오(리광호) 등에게 넘겨 폭행·고문을 가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법무부는 경찰청·국정원과 함께 범죄인 소재 추적에 나서던 중, 지난해 11월 함씨가 태국에 입국했다는 첩보를 국정원으로부터 입수했다. 이후 즉시 태국 당국에 긴급 인도구속을 청구하고, 동남아시아 공조 네트워크를 가동해 수사를 이어왔다.

수사 과정에서는 폐쇄회로(CC)TV 분석과 통신 수사, 초국가 범죄 대응 작전인 ‘브레이킹 체인스(Breaking Chains) 글로벌 공조 작전’이 활용됐다. 태국 당국은 이를 토대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검거 당일에는 무장 경찰을 동원해 파타야에 위치한 은신처를 급습해 함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함씨는 중국 국적자로, 한국 송환을 위해서는 정식 범죄인 인도 청구와 태국 내 범죄인 인도 재판을 거쳐야 한다. 법무부는 태국 당국에 정식으로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고, 최종 송환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

법무부는 “대학생 살인 사건과 관련된 내·외국인 범죄인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국내로 송환해 엄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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