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명 개정 이어 개혁신당과 연대 추진
한동훈 “계엄 극복 의지 있는지 의문”
12·3 비상계엄에 대한 대국민 사과와 함께 당명 개정 및 지방선거 연대론을 띄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하며 당 쇄신과 연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장 대표는 8일 정책위의장에 3선 정점식 의원을 지명했다. 김도읍 의원이 정책위의장 사의를 표한 뒤 당 지도부는 정 의원에게 정책위의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고, 정 의원은 고심 끝에 이를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당에서 최고위원과 비상대책위원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24년 황우여 비대위원장 체제에서도 정책위의장을 지낸 바 있다.
지명직 최고위원엔 호남 출신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위원장을 지명하고, 당대표 특보단장엔 초선 김대식 의원을 내정했다. 국민의힘은 다음 주 분야별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특보단 구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장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인 바 있다.
당 쇄신안과 관련해선 청년 중심 정당,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국민 공감 연대을 세 축으로 제시하면서 당 외연을 확장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당명 개정과 6·3 지방선거에서 정치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가 구상하는 연대 대상에는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과 본래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개혁신당은 이 같은 구상에 일단 선을 그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열차는 이미 출발했고 후보 접수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국민의힘과의 연대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당원게시판 사건 관련 징계 가능성에 직면한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당내 계파갈등은 장 대표가 극복할 과제로 꼽힌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오는 9일 회의에서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 전 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당무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는 조작돼 있다. 조작된 내용에 대해 (당사자들이) 설명해야 할 단계”라며 “당 차원에서 왜 조작 감사를 했는지 설명하고, 국민들께 사과하고,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강성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가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것과 관련해서도 “윤 어게인, 계엄 옹호, 그리고 부정선거 음모론의 상징 격인 사람을 공개적으로 당에 영입하는 그림을 만들어 주면 많은 국민께서 과연 이 당이 진정으로 윤 어게인과 계엄 옹호, 계엄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김해솔 기자



